왜 한국 고급 가구는 온통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죠?

    입력 : 2013.03.06 03:03

    이탈리아 가구 '노바모빌리' 마리오 바티스텔라 회장

    "가구도 패션입니다."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노바모빌리'의 마리오 바티스텔라(58) 회장은 패션 선진국 출신답게 디자인과 트렌드에 민감했다. "패션 브랜드처럼 6개월이면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으로 가구를 제작합니다. 올해 파란색이 유행하면 그 색을 쓰고, 유행 색상이 내년에 녹색으로 바뀌면 또 그 색을 가구에 사용하지요. 다만 계절마다 옷 사듯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만들죠."

    파스텔톤 색깔이 들어간 장식장 앞에 선 마리오 바티스텔라 회장은“환경 보전은 물론이고, 인체에 무해한 재료로 '안전한 가구'를 만들려 노력한다”고 했다. /이명원 기자

    아직 한국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바모빌리는 올해로 60년이 된 브랜드. "유럽에서만 매일 적어도 1만명이 제품을 구입한다"고 바티스텔라 회장은 말했다. 한국 첫 매장 개점을 앞두고 방한한 그를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럭스리빙디자인 쇼룸에서 만났다.

    한동안 한국의 고급 가구 시장에서는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유행이었다. 바티스텔라 회장은 "1950년대 디자인에 기반을 두고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과 달리 우리 제품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구 색깔만 서른 가지가 넘는다"고 했다. 실내에서 시선을 끄는 포인트로 연출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간결한 선을 사용하는 한국 현대 건축물들이 인상적이었다"며 "미니멀한 디자인의 우리 제품이 깔끔한 한국 건축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했다.

    노바모빌리 가구 중에는 접으면 1∼2인용이었다가 서랍처럼 나무판을 빼서 펼치면 3∼4인용이 되는 식탁처럼 공간을 영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들이 많다. 원룸처럼 좁은 집에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제품들도 보유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강조한 바티스텔라 회장의 철학에 따른 디자인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