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소파·TV 속 조명… 무게를 더니 '감성'이 꽉 차네

    입력 : 2013.02.27 03:03

    모노콤플렉스, 아트 퍼니처전 '텔링'

    (왼쪽)브라운관 TV를 연상시키는 나무 프레임 조명‘레트로 TV’, (오른쪽)종이로 만든‘리본(reborn)카드보드 소파’. /갤러리가비 제공
    디자이너가 예술적 감각으로 소량 만들어 내는 가구 '아트 퍼니처(Art furni ture·예술 가구)'. 그동안 한 점의 오브제처럼 즐기는 고가(高價)의 엄숙한 작품이란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아트 퍼니처의 무게에 톡톡 튀는 감성과 재치를 녹여넣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조장원(33)·황은상(31)·박현우(31)·김태민(31)으로 구성된 가구·조명 디자인 그룹 '모노콤플렉스(monocomplex)'도 이런 젊은 디자이너들이다. 건국대 산업디자인·금속공예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2011년 한데 모였다. '단일함'을 뜻하는 '모노'와 '복잡함'을 뜻하는 '콤플렉스'를 결합한 팀명처럼, "각자의 개성을 하나의 결과물로 도출해내는 그룹"이 목표라고 한다.

    이들이 3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화동 '갤러리가비'에서 두 번째 단독 전시 '텔링(telling)'을 펼치고 있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상징하는 브라운관 TV의 프레임과 원목의 따스한 성질을 결합한 조명 '레트로 TV'는 가구 애호가들이 이미 '눈도장'을 찍은 작품. 영화 '돈의 맛'에 등장한 데 이어 국내 최고급 호텔에도 조만간 입성한다. '린(lean) 책장'은 일반적인 상식과 반대되는, 바닥면이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서가에 꽂힌 책들에 표정을 불어넣어준다.

    뾰족뾰족한 선인장에서 형태적 모티브를 얻었지만 따스한 색채로 이를 중화시킨 패브릭 소파 '캑터스', 판지를 겹겹이 붙이되 모서리는 대충 찢어 거칠고 친환경적인 작품으로 탄생한 '리본(reborn) 카드보드 소파', 벽돌을 레고처럼 포개넣은 듯한 디자인의 '브리크 암 소파' 등은 요즘 대세라는 1인용 디자인 작품이다. 나무 스툴(등받이 없는 의자) '상감'은 전통 디자인의 현대적 진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실마리를 준다. 표면에 여러 무늬를 새기고 금속을 끼워 넣는 전통 상감기법을 활용했다. 무료. (02)735-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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