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힘든 시어머니·사춘기 아들과도… SNS 대신 FNS로 소통한다

입력 2013.02.25 03:05

"남들 모르는 가족만의 이야기"… '친가' '외가' 그룹지정 할 수도

지난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11일 패밀리북에 한 이용자가 비빔밥 사진을 올리자 가족과 친척들이 댓글을 달았다. 패밀리북은 가족의 일상을 공유하는 폐쇄형 서비스 네트워크다. /최예니 인턴기자
지난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11일 패밀리북에 한 이용자가 비빔밥 사진을 올리자 가족과 친척들이 댓글을 달았다. 패밀리북은 가족의 일상을 공유하는 폐쇄형 서비스 네트워크다. /최예니 인턴기자
"졸업 앨범 사진이에요~."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에 사는 주부 유모(44)씨 부부는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 앨범 사진을 스마트폰 앱 '패밀리북'에 올렸다. 패밀리북은 국내 기업이 만든 가족 중심의 폐쇄형 네트워크 서비스다. 사진을 본 서울 사는 고모는 "○○아, 졸업 축하해, 너무 잘생겼어"라며 축하했다.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시흥에 사는 유씨의 조카가 학교에서 그린 그림을 패밀리북에 올렸다. 유씨는 "특별한 일 없이 전화하면 쑥스러운 시어머니나 시누이, 얼굴 보고 얘기하다 보면 싸우는 경우가 많은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도 패밀리북으로 대화하고 나서는 더 편하고 친해졌다"며 "서로 바빠 명절은 돼야 만나던 친척들도 평소 패밀리북으로 얘기하다 보니 대화 주제가 많아져 지난 설 집안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가족 중심의 네트워킹 서비스(FNS·Family Networking Service)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한 기업체가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두 달 만에 회원 수가 1만4500명, 가족 그룹 수는 4500개가 됐다. 해외 기업이 만든 'FNS'도 상당한 인기를 끌어 다운로드 수만 300만명 정도다. FNS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인은 접근할 수 없고, 가족끼리만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친한 관계라도 가족들의 초대를 안 받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FNS'를 사용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FNS라는 특성을 살려 '가족 관계도'나 '가족 행사 일정', 어린 자녀들의 학교나 학원들을 '체크인'하는 기능도 있다. 그룹 지정도 '친가' '외가' 등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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