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획시리즈 '술에 너그러운 문화, 범죄 키우는 한국' 취재팀이 제17회 삼성언론상 수상자(어젠다상)로 22일 선정됐다. 수상자는 이인열(취재팀장)·김성모·석남준·권승준·박상기·성형주 기자 등 6명이다.

본지 취재팀은 지난해 5월부터 50여회에 걸쳐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음주 문화를 심층 보도했다. 본지 취재팀의 지적에 따라 지난해 6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주폭(酒暴)을 가중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술 광고를 금지하는 등 획기적인 절주 정책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또 본지 기획시리즈와 함께 진행된 서울지방경찰청의 '주폭과의 전쟁'은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에 주폭 500여명을 구속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사진 왼쪽부터 박상기, 석남준, 이인열(취재팀장), 김성모·권승준 기자. 성형주 기자는 해외 출장 중이다.

삼성언론재단은 "조선일보는 술에 너그러운 사회 분위기로 인해 일어나는 각종 범죄 및 사회적 폐해를 깊이 있게 보도해 한국 사회 음주문화 개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경찰,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 축소 은폐 사실'을 연속 보도한 동아일보 취재팀과 중앙일보 이철호 논설위원은 각각 취재보도상과 논평비평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빅데이터 세상을 바꾸다'를 만든 KBS 시사기획 창은 사진영상편집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3월 19일 오전 11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