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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법원·검찰·경찰

욱해서 날뛴 폭행 운전자… 시민들이 구속시켰다

  •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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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2.22 03:03 | 수정 : 2013.02.23 08:27

    고속道서 끼어들기 했단 이유로 상대 운전자 10여차례 때리고
    가위 들고 "죽여버릴것" 말한후 "옷 벗어라" 성적 협박도…
    경찰, 불구속 의견 송치했으나 시민위원회에서 구속 의결
    "피해자 얼마나 무서웠겠나…"

    경찰이 불구속 의견으로 처리한 '도로 위 분노(로드 레이지·Road rage)'에 대해 시민들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가 구속 의견을 내 검찰이 받아들였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최세훈)는 고속도로에서 끼어들기를 했단 이유로 상대 운전자를 10여 차례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뒤, 함께 탄 여성 운전자를 성적으로 협박한 30대 운전자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수영 강사인 조모(33)씨는 지난해 9월 22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춘천 고속도로에서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소형 승용차를 몰고 가던 운전자 A(34)씨가 자기 차 앞으로 끼어들자 A씨에게 차를 갓길에 세우게 했다. 차에서 내린 조씨는 "왜 내 차 앞으로 끼어드느냐"며 A씨의 머리와 배, 턱 등을 10여 차례 때렸다.

    
	욱해서 날뛴 폭행 운전자… 시민들이 구속시켰다
    A씨가 조씨를 경찰에 신고하려고 휴대전화를 꺼내려 하자, 조씨는 휴대전화를 빼앗아 고속도로 바깥으로 던져버렸다. 이어 조씨는 자기 차에서 길이가 20㎝인 가위를 꺼내 A씨의 배와 목에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고 A씨를 협박했다. 조씨는 A씨 차에 타고 있던 여성에게도 가위를 목에 들이밀며 "내 동생들 시켜서 너를 임신시켜 버리겠다" "옷을 벗어라"는 등 성적 협박을 가했다. A씨와 여성 동승자는 휴대전화를 다 뺏긴 후, 인근 고속도로 영업소로 도망친 다음에야 조씨를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조씨의 주거가 분명하며 도주 우려가 적다는 점을 들어 조씨를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받은 검찰은 이 사건이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시비이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란 점을 들어 일반인의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검찰은 일반인으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에 사건의 판단을 부탁했다. 지난 5일 검찰시민위원회는 "최근 여의도 흉기 난동 사건 등 한국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고속도로 갓길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해당 당사자들은 얼마나 무서웠겠느냐"며 "조씨는 사건이 발생한 4일 후에도 동일한 흉기로 길 가던 여성을 위협하는 등 평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다른 피해가 충분히 우려된다"며 구속 기소 의견을 냈다. 또한 "조씨가 과거에도 일상생활 중 사소한 시비로 타인을 폭행한 사실이 있는데 그때마다 가벼운 벌금형 처벌에 그쳤다"며 "이후 가위로 타인을 협박하는 등 폭력성이 갈수록 심해졌는데, 사회적으로뿐 아니라 조씨를 위해서도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15일 조씨를 구속했으며, 21일 조씨를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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