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해 우리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6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핵무기 보유 찬성은 67%인데 비해 반대 의견은 28%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이 별도로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북한의 핵개발에 맞서 한국도 핵무기를 개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66.5%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31.1%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지 답변이 67.0%, 반대 의견은 28.8%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월로 예정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유예에 대해선 40.3%가 북핵 위기가 지속되는만큼 유보해야 한다고 했고, 11.4%는 전작권 전환 계획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예정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5.6%였다.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 체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은 18.9%였고, 한국형 MD로 충분하다는 견해는 72.5%였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도 개성공단 같은 남북 경제협력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63.7%, 반대한다는 의견은 31.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