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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자문위원 출신 김종훈… "기밀 다룰 장관 부적절" "뭐가 문제냐"

  • 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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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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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2.20 03:04

    [金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전력 놓고 엇갈린 반응]
    2007~2011년 前국무장관·합참의장 등과 CIA 자문
    金후보자 "보안 문제에 대한 단순 자문에 응한 것"
    민주 "국가관·정체성 의문" 與 "종북 의원이 문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 중앙정보부(CIA) 자금으로 설립한 벤처 투자회사 '인큐텔' 이사로 일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CIA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후보자가 과연 국가 과학·IT(정보통신 기술) 분야 장관으로 적절한가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 재직 시절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여간 CIA 외부자문위원회(External Advisory Board)의 비상임 위원으로 일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CIA 자문위원에는 미국의 안보 분야 유력 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었다. 김 후보자와 함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아널드 칸터 전 국무차관, 부시 정부에서 이라크전쟁을 지휘했던 리처드 마이어스 전 합참의장, 미국의 대표적 군수 업체인 CSC의 해럴드 스미스 부사장, CIA 법무 자문을 했던 제프리 스미스, 프랜 타운센드 전 국토안보보좌관 등이 자문위원이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미 중앙정보부(CIA)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미 중앙정보부(CIA)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09년 9월 9일 리언 패네타(현 국방장관) 당시 CIA 국장은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김 후보자 등 자문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알리면서 "자문위원들이 대테러와 사이버 안보, 해외 교전 지역 등에 대한 업무 브리핑을 받은 뒤 CIA 임무 달성을 위해 기꺼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런 내용은 아직도 CI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후보자는 이 밖에도 CIA 자금으로 1999년 설립된 벤처 투자회사 인큐텔 이사를 지냈다. 인큐텔은 실리콘밸리 등을 중심으로 새로 개발되는 것 중 보안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골라 투자하는 회사. 김 후보자는 20대에 미 해군 원자력잠수함에서 7년간 복무한 경력도 있다.

    김 후보자 측은 19일 해명 자료를 통해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서 보안 문제에 대해 자문한 것으로 장관직 수행에 결격 사유로 보지는 않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과학기술계, 학계 등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김 후보자가 주저 없이 한국의 이익을 선택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19일 "CIA 투자회사서 일한 것과 CIA 자문위원으로 일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국가관과 정체성이 의문스러운 인사에게 정부 핵심 부처를 믿고 맡기긴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국의 정보기관 자문위원을 국정 책임자로 임용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검증 과정에서 모두 감안되지 않았겠느냐"며 "본인이 해명했으니 그 말을 믿어야 한다. 문제 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국회에 종북(從北) 의원도 있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김 후보자는 미래의 먹거리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교수는 또 "국무위원이 국가 기밀을 누설하는 것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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