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중국에 '이제부터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공격 발원지는 물론, 지원 세력까지 육·해·공군을 동원해 보복하겠으니 그리 알라'는 방침을 전했다"면서 "또 중국 측에 이를 북한에 전하라고 했고,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북한에 가서 통보한 뒤 나한테 와서 북에 통보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런(연평도 포격 도발 같은) 짓을 하는 건 우리나 미국이 절대 보복을 못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런 조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연평도 도발 당시 군(軍)에 "공군은 뒀다 뭘 하느냐"며 공습을 지시했으나, 군 고위 관계자가 "교전규칙에 따르면 공군이 나서면 절대 안 된다. 미국과도 상의해야 한다"며 막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 뒤로 교전규칙을 고쳐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고, 보고는 나중에 하도록 했다"며 "공격 지원 세력까지 공격하는 (교전) 계획을 세우고 미국에 통보하고 했더니 미국도 처음엔 반대했지만, 강하게 설득해서 이를 관철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중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으로 46용사를 잃은 것"이라며 "젊은 병사들이 억울하게 당했을 때 가슴이 아팠는데, 그걸 자작극이라고 할 때 또 한 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자긍심을 갖는 일로는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경제 위기 벼락을 맞았을 때 우리만 플러스 성장을 했던 것"이라며 "그걸로 세계가 우릴 인정했고 그것이 우리를 G20 의장국으로까지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