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달랐지만 의지는 같았다.
30일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끝낸 뒤 프로농구 첫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와 LG가 붙은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팬들은 '반갑다. 농구야'를 외쳤고, 푹 쉬고 돌아온 두 팀은 '필승'을 외쳤다.
이날 양 팀의 당면 목표는 달랐다. 전자랜드는 2위 모비스를 따라잡는 것이었고, LG는 6강 진입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특히 LG는 최근 로드 벤슨을 모비스로 보내는 대신 위더스를 데려오고 향후 신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눈앞의 6강에서 스스로 멀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구단측의 구상은 어떨지 몰라도 김 진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시즌 막판까지 6강 싸움의 향방은 아무도 모른다.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끝까지 죄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벤슨 트레이드로 골밑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용병의 비중도 중요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며 토종의 힘을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전자랜드는 LG의 로드 벤슨 트레이드 대상이었다. 조건이 맞지 않아서 무산됐다 뿐이지 벤슨을 영입할 생각이 있었다.
이유는 자명했다.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싶은 열망때문이다. 이번 시즌 한국농구연맹(KBL)의 지원금 원조를 받아 팀을 꾸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성적만이 살 길이다.
그래서인지 유도훈 감독은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전에 연패에서 힘겹게 탈출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2위를 탈환할 수 있다"면서 "부상 중인 이현호가 복귀하는 2월말까지 모비스를 바짝 추격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핵심 용병인 리카르도 포웰이 해결사 역할을 중요시하는 만큼 포웰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더이상 트레이드 구상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LG는 토종에, 전자랜드는 용병 해결사에 방점을 뒀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LG는 모비스에서 데려온 위더스 대신 아이라 클라크를 중용했고, 국내 선수의 내-외곽에 의존했다. 2쿼터 6분이 지나서야 코트를 밟은 위더스는 이날 9분5초밖에 뛰지 못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선발로 투입한 카스토와 포웰을 거의 절반씩 출전시키면서 용병 옵션을 최대한 활용했다.
하지만 토종의 힘이 강했다. 벤슨을 잃은 LG 국내 선수들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자는 듯 "우리가 해결하자"는 투지가 역력히 눈에 띄었다.
LG는 초반부터 한발 더 뛴 국내 선수들 덕분에 예상밖의 리드를 잡았고, 클라크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며 전반을 42-30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고했다.
4쿼터 한때 3점차(64-61)까지 쫓겼을 때에도 박래훈(9득점-3점슛 3개), 이지운(9득점-3점슛 2개), 정창영(16득점)의 집중력이 팀을 살렸다.
만능가드 노릇을 하던 유병훈이 부상으로, 에이스 김영환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악재 속에서도 86대77로 승리한 것이라 더 값졌다.
반면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카스토(15득점)보다 부진했던 포웰(15득점)이 경기종료 4분여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때는 너무 늦게 걸린 시동이었다.
전주에서는 베스트5 가운데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화력을 앞세운 오리온스가 KCC를 87대73으로 따돌렸다.
전자랜드는 2위 모비스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고, 오리온스는 KT, 동부와 공동 5위(16승19패)로 올라섰다.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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