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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먹튀' 외국인 교수 "고대는 사기꾼" 적반하장

  •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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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1.25 15:52 | 수정 : 2013.01.25 17:16

    “트위터로 숙제를 내고 학생들이 과제를 이메일로 내고 있는데 뭐 문제가 되는 게 있나요?”

    지난해 5월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학과장이 “왜 수업을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조교수인 미국인 F씨(33)가 보내온 답변이다.

    학교 측이 조사한 결과, F씨는 2011년 2학기에 총 16주의 수업 중 6주 동안 강의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1학기에도 첫 4주를 빠지고 5월까지만 강의를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버렸다. 2학기 수업은 아예 진행하지도 않았다. 학생들은 “어쩌다 수업을 해도 ‘한국인은 일상적으로 거리에 침을 뱉는다’ ‘동성애자에 대한 관용이 없다’ ‘외국인을 차별한다’는 등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학교 측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학과장은 전화와 이메일로 미국에 있는 F씨에게 한국으로 올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F씨로부터 온 문자메시지 답변에는 성(性)적으로 한국인을 비하하고 신변을 위협하는 말이 담겨 있었다. 참다못한 학과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성북경찰서에 F씨를 협박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F씨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학교 측은 무단 출국 뒤 임금을 수령한 혐의(사기)와 업무방해 등으로 이달 초 F씨를 경찰에 다시 고소했다.

    F씨는 지금도 블로그에 ‘한국의 학교와 사회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이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항의한 학생에게 “내게 이메일을 보내라. 내가 너희 학교(고려대)의 사기꾼 행각과 차별 사례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터에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뜨고 있는데, 내가 한국에서 모함받고 떠날 때 한창 나오던 노래다. 한국인이 드디어 풍자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사회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고려대 측은 조만간 F씨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F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졸업하고 핀란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 지방 사립대 초빙교수를 거쳐 2010년 고려대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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