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 4명이 재입북하는 일이 또 일어났다. 조선중앙방송은 "괴뢰 패당의 회유 책동으로 남조선으로 끌려갔다가 공화국으로 돌아온 김광호 부부와 고경희 여성과의 국내외 기자회견이 2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며 "지금 괴뢰 패당의 비열한 모략 책동으로 남조선에 끌려갔던 우리 주민들이 남조선 사회와 결별하고 공화국의 품으로 계속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견에서 김광호는 "2009년 8월 아내와 함께 남조선으로 나갔다가 지난해 말에 공화국으로 돌아왔다"며 자신의 아내와 10개월 된 딸을 소개했다. 고경희는 "2011년 6월 남조선에 끌려갔다가 지난해 말에 공화국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탈북자 재입북 사례는 김정은 집권 이후에만 박정숙(작년 6월), 김광혁·고정남 부부(작년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작년 7월 북한이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다 체포했다"고 주장한 전영철까지 포함하면 탈북자 출신의 기자회견은 네 번째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사람들은 국내에 정착했던 탈북자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이들의 정확한 재입북 경위를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