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회장에 위철환 변호사 당선

입력 2013.01.21 20:29 | 수정 2013.01.21 21:20

결선투표서 김현 후보에 신승

위철환 대한변협회장 당선인/ 뉴스1

“미국의 소외된 사람들이 오바마를 선택했듯 비주류 변호사들이 평범한 저를 뽑은 것 아니겠습니까.”
대한변호사협회(변협) 61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변호사들의 직선제로 치러진 21일 변협회장 선거에서 위철환(55·사법시험 28회)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이 당선됐다.

위 변호사는 이날 김현(57·사시 25회)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벌인 결선투표에서 김 변호사를 제쳤다. 결선투표엔 1만2325명 변협 회원 중 4895명이 투표했다.

98.8%(4837표)가 개표된 이날 오후 8시 현재 위 변호사가 2782표(57.5%)를 얻어 김 변호사를 727표 차이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위 변호사는 오는 2월 말 변협 총회에서 임기 2년의 변협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지난 14일 열린 1차 투표에서 위 변호사를 포함한 출마자 4명 중 누구도 유효 투표의 3분의 1 이상을 얻지 못해 1, 2위를 기록한 김 변호사와 위 변호사가 이날 결선투표를 벌였다.

위 변호사는 변협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지역 변호사단체 소속 변호사로서 변협 회장에 당선됐다. 최대 변호사단체인 서울지방변호사회는 회원이 9000명을 넘어 전체 변협 회원의 70%가 넘는다. 변협회장 선거는 이전까지 간선제로 치러져 서울지방변호사회 자체 투표로 추천한 후보가 회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법조계에선 이번 투표 결과를 ‘지방의 반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 변호사는 4년 전부터 직선제 도입을 주장해 이번에 직선제 도입을 관철했다. 위 변호사는 1차 투표 당시 3위를 했던 양삼승 전 변협 부회장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 냈다.

위 변호사는 법조계 ‘주류’와는 거리가 멀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중학교 졸업 후 무작정 상경해 낮에는 일을 하면서 서울 중동고 야간에 진학해 신문 판매지국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고교를 마쳤다. 서울교대 졸업 후 6년간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성균관대 법대 야간에 편입했고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1989년 경기도 수원에서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해왔다. 위 변호사는 변호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1번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보통 변호사가 이끌어가는 변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변협 회장은 변호사 등록·징계·연수 등 변호사 업계 내부의 각종 업무를 책임지며, 대법관·검찰총장 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서 대법관·검찰총장 추천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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