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작품 토대는 '人本'

  • 이경일 월간 건축문화 편집장

    입력 : 2013.01.18 03:02

    이성관의 건축은…

    이성관 대표는 평소 만나는 지인들의 사진을 찍어둔다. 그는 그런 만남에서도 인본(人本)적 사고방식을 잃지 않는 건축가다.

    예를 들어 그의 작품 중 서울 반포동의 주택 '반포 577'을 보면 매우 예리하게 잘린 듯한 건물 형태가 눈에 띈다. 단지 특이한 모양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지에 순응하고 사용자를 고려한 결과 이런 형태가 만들어졌다는 데 이성관의 특장점이 있다. 서울 양재동 'EL 타워<사진>'도 건물 상층부에 매달린 듯한 구조체가 눈길을 끈다.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면서도 조형미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성관의 건축은 시선을 끈다. 그의 작품 궤적을 보면 자신이 다루는 공간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과 인본적인 사고가 보인다.

    이성관의 작품은 조각적인 조형성이 강하다. 전쟁기념관에서 그런 기념비적 특성이 잘 나타난다. 국가적인 기념관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속성이라 하더라도 숭실대 조만식기념관·웨스트민스터 홀도 그런 경향이 강하다. 캠퍼스의 다른 건물에 비해 위압감이 크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사용자들의 휴먼 스케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하지만 탄허기념박물관에서는 적절한 스케일과 음영의 조화로 멋진 조화를 선보였다. 그는 언제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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