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날 밤(
) 서울 종각에서 제야의 종을 타종하듯(
) 미국 뉴욕시에선 '타임스스퀘어 공 내리기(
)'행사가 열린다.
지름 3.5m 크기의 둥근 공이 특수 제작된 깃대에서 43m를 내려오면서(
) 새해 시작을 알린다(
). 1907년 처음 열린 이 행사는 1942~43년 전시(戰時) 등화관제를 지키느라(
) 취소됐을 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려왔다(
).
원래 뉴욕의 제야 행사는 트리니티교회 인근에 모여 환호성을 지르고(
) 악기를 연주하는(
) 것이었다. 그런데 1904년 새해를 앞두고 뉴욕타임스가 롱에이커스퀘어에 있는 시내 두 번째 고층 건물 입주를 기념해 자정 불꽃놀이 쇼를 벌이면서(
) 자연스레 제야 행사 장소가 옮겨가게 됐다. 삼각형 모양의 장소 이름도 롱에이커스퀘어에서 타임스스퀘어로 바뀌게 됐다(
).
그리고 4년 뒤 시 당국이 불꽃놀이를 금지하자 뉴욕타임스는 자정 시간에 맞춰 불빛을 내는 대형 공(
)이 내려오는 이벤트를 만들었고, 이것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특히 1981~89년엔 이 공 모양을 뉴욕의 별명인 'Big Apple'(빅 애플)에 걸맞게 사과처럼 보이도록(
) 빨간색 전구와 녹색 줄기로 장식하기도(
) 했다.
'빅 애플'의 기원에 대해선 여러 설(
)이 있다. 그중 하나는 1803년 프랑스에서 이주해온 이블린(
)이라는 여성에 관한 것이다. 이 여성이 사교클럽을 만들었는데 남자 손님들이 Evelyn을 'Eve'(이브)라고 불렀다. 그리고 성경의 이브와 '금단의 사과'(
)를 연상해 클럽 여자들을 '애플', 맏언니 격인 '이브'를 '빅 애플'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설은 말 달리기 경주에 뿌리를 두고 있다(
. 1920년대 초 뉴욕 안팎에는 많은 경마장이 있었다. 당시 '애플'은 경주에 주어지는 상품을 일컫는(
) 표현이었다. 경마장도 그냥 '애플'이라고 불렀다. 이후 뉴욕 경마장에서 경주해보기를 열망하던(
) 뉴올리언스의 기수들이 뉴욕을 '빅 애플'이라고 불렀고, 그 별명이 퍼지게 됐다는 것이다.
말에서 별명이 비롯된 '빅 애플' 뉴욕에서 애플 모양의 타임스스퀘어 공이 내려오기 직전 싸이가 말춤을 추며 2013년을 맞이한 것은 그래서 참 또 신기한 인연(
)이다.
[http://en.wikipedia.org/wiki/Times_Square_Ball]
[http://wiki.answers.com/Q/Why_is_New_York_City_called_'The_Big_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