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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면 反韓 노래 용서하지 않았을 것"

  • 뉴욕=장상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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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1.03 03:02 | 수정 : 2013.01.03 17:14

    유엔 한국대표부 신년 하례 참석 싸이, '反美 랩 파문' 심경 밝혀
    美 반응이 의외여서 놀랐다… 신곡 발표는 올봄에 할 계획

    "짐을 쌀 생각까지 했어요. 외국 가수가 반한(反韓) 노래를 한 사실이 뒤늦게 한국에 알려졌을 경우를 가정해보니'용인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가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에서 열린 신년 하례에 참석, 작년 세계적 '강남스타일' 열풍의 최대 위기였던 '반미(反美) 랩 파문' 당시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날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 참석차 뉴욕에 들렀다.

    싸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은 뒤 함께 식사하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달 초 뉴욕에서 마이애미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고 있을 때, 자신과 미국 내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스쿠터 브라운이 전화를 걸어와 "당신, 과거에 미국을 욕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더라는 것이다. 싸이는 "가슴이 덜컹하는 문제에도 스스로 담대한 편이라 생각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싸이는 2002년 장갑차 사고로 인한 여중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년 전 미군과 그 가족을 살해하자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퍼포먼스를 벌인 사실이 미국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자 지난달 8일 공식 사과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가수 싸이가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가수 싸이가 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후 미국의 반응이 의외여서 놀랐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욕 일색이었는데 며칠 지나니 두둔하는 댓글이 올라오더라"며 "가장 놀라웠던 건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욕이 올라오니까 해당 글을 닫아 버리고 '공연 변동 없다'고 딱 못 박아버렸던 점"이라 했다. 당시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사이트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연말 행사에 싸이를 초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지만, 백악관은 해당 청원을 삭제하고 싸이를 초대했다. 싸이는 "우리나라 같았으면 어땠을까. (초청이) 취소될 줄 알았는데…"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대해 "풍자적 노래가 아니라 불경기에 사람들을 무작정 웃겨주자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라 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강남스타일'은 작년까지만 하려 했는데 중남미에서 뒤늦게 열풍이 불어 초청이 밀려들고 있다"며 "새 곡은 올봄에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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