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청 공무원이 1억4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광주 동구는 30일 "여수시청 횡령사건을 계기로 최근 감사원이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대해 감사를 벌여 동구청 회계업무 담당자 A(여·44·기능직8급)씨가 직원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1억4748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7년간 회계업무를 맡아온 A씨는 인사행정정보시스템(인사랑)에서 내려받은 직원들의 급여내역서 금액을 부풀려 상급자의 지출결의를 받은 뒤 부풀린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는 수법으로 1억1795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관리하던 세입세출 외 현금계좌에서 25차례에 걸쳐 2359만원을 빼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감사에서 횡령한 돈을 채무변제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동구는 "감사결과를 통보받은 뒤 A씨를 직위해제했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