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남 지방에 쏟아진 폭설로 진주ㆍ창원ㆍ통영ㆍ상주 지역은 역대 12월 적설량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영은 종전 12월 최고 적설량의 6배 가까이 눈이 왔고, 대구도 60년만에 12월 폭설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진주에 12월에 내린 눈으로는 가장 많은 14.6㎝의 눈이 쌓였다. 종전 기록은 지난 7일 4.2cm로 3주 만에 3배가 넘는 눈이 또 다시 왔다.
창원(12.0cm),상주(8.5㎝), 통영(5.8㎝)도 종전 12월 적설량 기록을 깼다. 통영에는 종전 기록인 2004년 12월 31일 1.0㎝보다 6배 가까이 많은 눈이 내렸다.
대구는 12.5㎝로 1952년 12월 9일(23.5cm) 이후 12월 눈으로는 6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울산(6.7㎝)도 1959년 12월 20일 10.8㎝가 쏟아진 이후 53년 만에 12월 폭설을 기록했다.
남해에는 20.0㎝, 합천ㆍ영천에는 16.0㎝의 눈이 쌓였지만 적설판에 CCTV를 달아놓고 관측한 값이어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눈구름대가 강원도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영남 지방의 눈은 대부분 그쳤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북쪽으로 물러나면서도 계속 찬 공기를 내뿜어 경남 남해안에 12월로는 이례적으로 비 대신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