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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박근혜] 5060 불안감… 이정희 막말이 불을 질렀다

  • 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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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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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2.21 03:02 | 수정 : 2012.12.22 06:59

    [왜 결집? / 전문가들 분석]
    안보·급진개혁에 불안 느껴… 국정원 여직원 공격도 공감안해
    산업화 세대인 그들, 자신들을 구태세력으로 모는 것에 반감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승리한 가장 큰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5060세대가 진보·좌파 진영에 느낀 불안감을 들었다. 자신들이 만들어온 시대가 전면적으로 부정당하는 듯한 상황에 분노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50대의 투표율은 89.9%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60대 이상은 78.8%를 기록, 20·40대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50대 투표자의 62.5%가 박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줘 이번 선거 전체의 승패를 좌우했다. 50세 이상 유권자는 이번 대선에서 정확히 40.0%였다.

    '5060의 불안'이 투표율 높여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것이 '5060의 불안'이라고 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의 시간대별 투표율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10시간 동안 20대, 30대, 40대의 투표율보다 높았다.

    임성호 경희대 교수는 "5060세대 역시 현실에 불만이 있지만, 그보단 불안감이 더 큰 세대"라며 "경제와 북한 문제 등에서 상대적으로 덜 불안해 보이는 쪽에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5060세대는 문 후보 진영 내 친노(親盧) 세력을 보며 불안해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친노가 집권했던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의 국정혼란을 기억하는 5060세대가 박 당선인의 '준비된 대통령'론에 표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의혹이 터지면서 5060세대의 안보 불안감을 자극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북한 문제, 특히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사실 여부를 떠나 중요한 의제였다"며 "5060세대는 북한 도발의 역사를 생생한 기억으로 가진 세대라 안보에 대한 체감도가 2030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정희 후보의 '맹활약'에 분노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1차 TV 토론에서 '맹활약'한 것이 오히려 보수적인 5060을 결집시켰다는 분석도 많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는 "1차 TV 토론에서 이정희 후보가 박 당선인을 몰아붙이는 모습을 본 어르신들 중에 '그거 보고 잠 못 들었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18대 대통령 박근혜] 5060 불안감… 이정희 막말이 불을 질렀다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 구도도 5060세대의 표심을 자극했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5060이 보기엔 문 후보와 이정희 후보가 박정희를 공격하면서 그 시대에 박정희에 반대하면서도 산업화를 이뤄낸 자기들 세대를 모두 구태 세력으로 모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컸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5060세대는 '박정희 향수'가 남아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했다.

    근거 없는 국정원 공격이 역풍 불러

    선거 막판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선거운동 논란은 5060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국정을 운영해본 민주당이 확실한 근거도 없이 여직원을 감금하고 국정원·경찰 등 국가기관을 공격한 것이 굉장한 역풍(逆風)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향후 선거에선 5060세대의 표심을 잡지 못하는 정당은 필패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지난달 미국 대선 후 '공화당이 늘어나는 유색인종을 잡지 못하면 이길 방법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우리 진보 정당 역시 젊은 층에만 기대서는 정권을 잡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민주당도 '연간의료비 상한제 100만원' 등 5060세대를 겨냥한 공약에 신경을 썼다"며 "그러나 5060세대는 세상을 오래 살아봤기 때문에 쉽게 믿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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