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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美·광우병 괴담 교육받았던 20代, 전교조에 염증"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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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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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2.21 03:02 | 수정 : 2012.12.21 18:12

    [전교조, 1999년 합법화 후 지나친 이념화… 당시 교육받은 세대, 보수 교육감 선택]
    초창기 '촌지 안 받기' 등 호응, 합법화 후 이념·정치투쟁 시작
    "젊은 교사들, 전교조 가입 꺼려"

    19일 대선 투표에서는 진보 성향의 문재인 후보를,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문용린 후보를 찍은 20대가 많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지금의 20대는 1999년 전교조가 합법화한 이후 중·고교를 다닌 세대다. 전교조는 1989년 발족 당시에는 '참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촌지 없애기, 찬조금 안 받기 운동 등을 펼쳐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교과 연구 모임을 만들어 모범적인 수업 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反美·광우병 괴담 교육받았던 20代, 전교조에 염증"
    중학교 교사인 박모(36)씨는 "당시에 '전교조 선생님' 하면 학생들과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내고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이미지였다"며 "그래서 우리 아이도 그런 전교조 선생님에게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모(36·주부)씨는 "당시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전교조 선생님이 비합법 단체 가입으로 해직됐을 때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울었을 정도로 전교조 교사에 대한 기억이 좋다"고 말했다.

    당시 중·고교생으로 전교조 교사를 지켜본 현재 30대들은 이수호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교조는 합법화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지나치게 정치·이념적인 활동에 몰두했다. 2003년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을 반대하며 연가(年暇) 투쟁을 벌였고, 2004년에는 이라크 전쟁 파병과 관련 반전·평화와 관련된 계기 수업을 해 논란이 됐다. 2006년에는 전교조 교사가 빨치산 추모제에 학생들을 데려간 사실이 알려졌고, 2008년 광우병 사태 때는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의 촛불시위 참여를 유도하며 이념투쟁에 나섰다. 이때 중·고교 시절을 보낸 세대가 지금의 20대 주축이다.

    대학생 서모(26)씨는 "학교 다닐 때 전교조 선생님이 전교조 행사에 참여한다며 수업을 빠져서 전교조에 대한 기억이 별로 안 좋았는데,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수호 후보 역시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된 것 같아 거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9)씨는 "고등학교 때 전교조였던 담임 선생님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학생들에게도 북한이나 정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싫었다"며 "그런 전교조가 교육감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문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20대 때 전교조 활동을 하다 탈퇴한 서울 지역 40대 교사는 "요즘 20대 젊은 교사들도 전교조가 조합원 복지나 학생 교육에 신경 쓰기보다 정치·이념 활동을 많이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전교조 가입을 꺼린다"며 "결국 전교조 교사들이 20대 제자들에게 외면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전체 조합원 중 20대 교사 비율은 2009년 6.5%에서 지난해 2.6%로 급감했다.

    20일 서울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자는 624만6564명(투표율 74.5%)였다. 하지만 이 중 87만6609명(14%)이 투표용지에 기표하지 않았거나 잘못 기표해 무효처리됐다. 문 후보는 유효 투표의 54.17%(290만9435표)를 얻어 37.01%(198만7534표)를 얻은 이수호 후보를 17.16% 포인트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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