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 남동생 지만씨는 방황끝에 사업가로 변신

조선일보
  • 김봉기 기자
    입력 2012.12.20 03:03 | 수정 2012.12.21 07:30

    [박근혜의 가족·친척들]
    근령씨와는 사이 벌어져… 김종필·한승수 前국무총리, 모두 사촌언니들의 남편

    미혼인 박근혜(朴槿惠)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으로는 동생 근령(58)·지만(54)씨가 있다. 지만씨와는 사이가 좋지만, 근령씨와는 다소 불편한 편이다.

    ◇남동생 지만과 올케 서향희

    금속 복합 재료 제조 회사 'EG'의 회장인 지만씨는 육군사관학교(37기) 출신으로 1986년 대위로 제대했다. 부모를 모두 잃은 충격으로 오랜 기간 방황했다. 31세 때인 198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후 2003년까지 6번에 걸쳐 마약 관련 혐의로 입건, 구속 기소됐다.

    (사진 왼쪽부터)여동생 박근령, 남동생 박지만, 올케 서향희.
    하지만 지만씨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도움으로 사업가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박 회장은 1989년 지만씨에게 EG의 전신인 삼양산업 부사장직을 맡겼다. 삼양산업은 포스코의 냉연강판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독점 공급받아 전자용 산화철을 만드는 알짜 사업체였다. 지만씨는 부사장직을 맡은 다음 해인 1990년 2월 대표이사가 됐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9억원을 빌려 이 회사 지분 74.3%를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그는 2004년 12월 16세 연하의 서향희 변호사와 결혼한 뒤 생활의 안정을 찾았다. 지만씨는 이듬해 9월 아들 세현(현재 7세)을 낳았다. 당시 박 당선인은 "부모님이 계셨다면 이 세상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뻐하셨을 텐데…"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방황하던 남동생에게 안정을 찾아주고 아들까지 낳아준 서 변호사를 매우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대선 과정에서, 서 변호사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서 변호사가 박 당선인의 영향력을 이용해 여러 기업의 고문 변호사를 맡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 빗대 '만사올통(만사가 올케로 통한다)'이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 서 변호사는 로펌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여동생 근령과 90년대부터 불화

    경기여고, 서울대 작곡과 출신인 근령씨는 1982년 기업인 2세와 결혼했다가 얼마 안 돼 이혼했다. 박 당선인과는 1990년대부터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1990년 근령씨를 지지하는 '숭모회'가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던 박 당선인의 퇴진 운동을 벌인 것이다. 결국 박 당선인은 1992년 이사장직을 근령씨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근령씨는 2004년 교육청으로부터 이사장 해임 결정(부실 운영 등)을 받았고, 오랜 소송 끝에 패소해 2008년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근령씨는 2008년 총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친박 공천 학살'에 대한 반발로 당의 선거 지원 요청을 거부하고 있을 때 충북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근령씨는 2008년 10월 14세 연하의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와 결혼했지만, 박 당선인은 이 결혼식에 불참했다. 근령씨는 지난 4·11 총선에선 자유선진당 후보로 육영수 여사의 고향(옥천)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하려다가 선거 직전 포기했다. 근령씨 남편인 신씨는 2009년 5월 박 당선인의 미니홈피에 다른 사람 명의로 40여 차례 박 당선인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박 당선인의 친·인척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박 당선인의 사촌 형부(사촌 언니의 남편)다. 박 전 대통령의 형인 박상희씨가 김 전 총리의 장인이 된다. 서울대 교수, 외교부장관 등을 지낸 한승수 전 국무총리도 박 당선인의 이종사촌 형부다. 육영수 여사의 언니인 육인순씨의 사위가 한 전 총리다.

    또 '은초딩'으로 불리는 방송인 은지원씨는 박 당선인의 5촌 조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큰누나인 박귀희씨의 손자다. 은지원씨는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의 유세장에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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