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 박근혜 "민생·약속·대통합 대통령… 세가지 반드시 지킬 것"

조선일보
  • 김시현 기자
    입력 2012.12.20 03:03

    [朴 당선인 회견]
    "국민이 새로운 시대 열어… 제게 신뢰 주신 뜻 잊지 않을 것
    선거운동중 사고로 소중한 분들 떠나보냈을 때 가장 힘들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밤 11시 5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 참석해 "제가 선거기간 중 세 가지 약속을 드렸다"면서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새로운 시대를 국민 여러분이 열 수 있도록 해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운동 하던 중 큰 사고가 나서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게 됐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홍보팀장을 언급했다. 그는 "선거기간 중 만났던 국민 여러분, 알밤을 들고와 제 손에 쥐여주신다든지,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 다시 한 번 뵙고 싶다. 그때가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 시대를 제가 반드시 열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박 당선인은 앞서 밤 11시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 들러 "참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고 시간이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하고, 10여분간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당사에는 지지자 5000여명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박 당선인은 밤 10시 40분쯤 검은 코트에 빨간색 목도리 차림으로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나왔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박 당선인의 모습을 촬영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몰려든 인파로 인해 박 당선인이 탄 차량이 자택 앞의 수십 미터 길을 빠져나오는 데 5분가량이 더 걸렸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며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좋은 꿈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며 웃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40분쯤 박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 고생이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이날 저녁 "이런 날이 오는구나"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환호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벅찬 듯 울먹이기도 했다.

    저녁 9시쯤, 지상파 방송사들이 '당선 확실' 자막을 내보내기 시작하자 상황실의 당직자들은 "진짜 우리가 이겼다"며 서로 얼싸안았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했고, 안형환 대변인은 "이기면 된 것"이라며 울먹였다.

    이날 밤 당사에 도착한 박 당선인과 악수한 이정현 공보단장은 눈물부터 흘렸다. 지난해 박 당선인이 발탁한 20대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박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박 당선인은 활짝 웃으며 꽃을 받아 흔들었다.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에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국민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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