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베에 "댜오위다오 도발땐 반격" 축하 대신 경고

조선일보
입력 2012.12.18 03:01

"아베 부친, 중일 평화조약 추진… 中자극하는 '불효정권' 안 되길"

중국은 극우 성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출현을 앞두고 축전(祝電) 대신 중·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견제구'를 던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 '국제논단'에서 일본 새 정권이 엄중하게 다뤄야 할 3가지 문제로 ▲2차대전 전범(戰犯)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영유권 갈등 ▲재무장을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등을 꼽았다. 매체는 "야스쿠니 참배는 군국주의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과 관련 있고,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도발은 중·일 간의 정상적인 민간 교류마저 파탄시켰다"고 썼다. 또 "평화헌법 포기는 일본 앞날에 위험이 닥칠 것이란 의미와 같다"고 했다. 앞서 아베 자민당 총재는 선거 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 ▲센카쿠에 공무원 상주 ▲평화헌법 개정 등 극우적 공약을 내걸어 압승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아베 총재가 선거 직후 댜오위다오를 "일본 땅"이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했다. 매체는 "최근 몇 달간 댜오위다오 관련, 중국의 강력한 반격이 일본을 놀라게 했다"며 "만약 아베 정권이 중국에 대해 과도한 강수(强手)를 둘 경우 중국은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했다. 이럴 경우 "(댜오위다오 분쟁 등으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입은 (총선 패배 등의) 불운을 아베 총재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 13일 난징(南京) 대학살 75주년을 맞아 전후(戰後) 처음으로 국가해양국 소속 항공기를 댜오위다오 상공에 진입시켰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아베 총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가 1978년 관방장관 시절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에 힘썼던 점을 상기시키며 "아베 총재가 집권 이후 (중국을 자극하는 정책으로) '불효 정권'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매체는 또 아베 총재가 2006년 총리 취임 직후 중국을 첫 해외 순방지로 방문했던 사실을 강조하면서 "당시 아베 총리는 전임자인 고이즈미 총리와 달리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는 데 (중국과) 인식을 같이 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호혜관계'로 자리 잡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치가가 중·일 관계의 큰 틀을 중시하면서 건강한 발전을 추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치가'는 아베 총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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