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의 유신회, 민주당과 3석差… 전국 정당으로

입력 2012.12.18 03:01

日총선 자민당 압승… 아베의 귀환
총리직 기대했던 이시하라는 자민당이 과반 달성해 무산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3) 오사카 시장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80) 전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창당 석 달도 되지 않아 16일 총선에서 54석을 획득, 제3당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57석을 얻은 현 집권 민주당과 불과 3석 차이다. 극우 신당 일본유신회는 지역구에서 오사카를 중심으로 14석을 얻는 데 그쳤지만, 비례대표에선 40석 획득에 성공했다. 비례대표만 놓고 보면 민주당을 앞서는 제2당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차세대 지도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자주 출연해 지명도를 높인 '예능 변호사' 출신인 하시모토는 2009년 자민당의 추천으로 오사카 부지사로 정계에 입문했다. 공무원 월급 삭감, 공기업 구조조정 등에서 성과를 낸 하시모토는 2011년 12월 오사카시장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전국적 인물로 부상했다. 그가 2010년 설립한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를 지난 9월 전국 정당 일본유신회로 바꿔 국회 진출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여론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오사카에 지지기반이 한정된 데다, 주간지의 불륜 폭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를 당대표로 영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져 전국 정당화에 성공했다. 이시하라를 영입한 것은 그가 도쿄도 지사를 4번 연임해 도쿄권에 지지기반이 강하고 전국적 지명도가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시모토는 오사카 시장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차기 중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도쿄도지사를 던지고 출마를 감행한 이시하라 신타로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도쿄 지역에서 지역구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다. 내심 기대했던 총리직 도전도 사실상 실패했다. 이시하라는 참의원 1선, 중의원 8선, 도쿄도 지사 4선, 환경청 장관 등을 거친 정치인으로 이번 총선 출마는 단순히 의원직을 노린 것이 아니었다. 자민당이 절반 의석을 얻지 못할 경우 자민·일본유신회 연립정권을 만들 때 자신이 총리를 맡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민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이 같은 계획은 무산됐다.

일본유신회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시모토와 이시하라는 원전·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서 정책적 차이가 나는 데다 두 사람 다 개성이 강해 일본유신회를 함께 이끌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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