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독일 NRW 트로피 대회’에서 시즌 최고점수(201.61점)로 우승한 김연아(22·고려대)는 1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피겨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부담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별명 중에서 ‘피겨 여왕’을 제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내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앞에 그런 거 붙어져 있으면 오글거릴 때도 있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대회 우승 후 쏟아진 외신의 찬사에 대해 “조금 더 저 자신한테 채찍질하면서…. 첫 대회 잘했다고 풀어질 수도 있으니까. 좀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자 “실수는 했지만 무난하게 경기를 마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고. 아주 만족스러운 첫 경기였던 것 같다”며 대체로 호평(好評)했다.
김연아는 복귀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한 소회(所懷)도 밝혔다. 그는 “힘든 훈련 과정, 경기에 나갔을 때 느낌이나 두근거림. 그런 게 생각만 해도 너무 싫어서 그랬는데…. 혼자만 생각해도 힘들 텐데 김연아가 뭘 할지, 어떻게 갈지 하니까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새로 짜인 국내 코치진에 대해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했다. 그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 코치님들이랑 하니까 의사소통도 잘 되고 어릴 때 함께 해왔던 코치라 편하고. 이번 시즌까지 큰 무리 없다면 아무래도 계속 함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피겨를 하지 않았다면 공부를 잘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성격이 가만히 있는 걸 잘 못 하고, 지루해하고 지겨워해서 활동적인 걸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