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탄소문화상 대상에 원로 철학자 박이문씨

조선일보
  • 이길성 기자
    입력 2012.12.12 03:01

    원로 철학자인 박이문(朴異汶) 전 연세대 특별초빙교수가 대한화학회(회장 이덕환)가 올해 처음 제정한 '탄소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탄소문화상은 인류의 과학기술 문명이 탄소(炭素)를 기반으로 한 것인데도 이를 가능케 한 탄소가 그 성과와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제정〈본지 11월 7일자 A31면〉됐다. 화학을 포함한 현대 과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문·사회·문화·예술·언론계 인사를 선정해 시상한다.

    박이문 전 교수는 시인이자 철학자로, 과학과 인문학을 문화의 개념으로 파악해온 학자다. 이덕환 대한화학회장(서강대 교수)은 11일 "박 전 교수는 저서 '더불어 사는 인간과 자연'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공존을 추구하는 인간 중심의 생태학적 세계관을 제시하는 등 현대 과학과 기술에 대한 철학적 인식을 개선하는 학술적 업적을 일궈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여든두 살인 박 전 교수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미국 남가주대학(USC)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 등 미국·독일·일본의 대학들과 한국 포스텍·연세대에서 강의하며 철학과 문학 분야에서 1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학술상은 연세대 김관(화학), KAIST 김상규(화학), 아주대 이분열(분자과학기술학) 교수 등 3명이, 기술상은 전남대 양갑승(고분자섬유시스템공학)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 학술·기술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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