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고 부드럽게…19세기 영국 감성 담아

      입력 : 2012.12.12 03:03

      버버리 '오차드 백'

      레더 오차드 백./ 버버리제공
      세상이 각박하고 힘들어질수록 사람들은 전원(田園)을 꿈꾸게 되는 것일까.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패션업계에서도 최근 푸근하고 넉넉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버버리의 오차드(orchard) 백.

      과수원이라는 뜻이 있는 이름에서 연상되듯 도회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대신 영화 '오만과 편견' 등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영국 시골 모습에서 연상되는 전원적인 감성을 최대한 살렸다. 올해 가을·겨울 런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가죽 소재 '오차드 레더백'은 모서리를 둥글게 한 육각형 형태가 특징.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었다. 심플한 디자인에 밝은 갈색과 검정 등 색상도 은은하고 차분하다.

      최근엔 패셔니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가 검은 티셔츠에 하얀 진바지 차림으로 어깨에 회색 오차드 레더백을 멘 모습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잡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퀼티드 오차드 백은 영국의 전원에서 즐겨 입는 퀼팅(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수를 놓은 자수) 재킷에서 영감을 받아 가방 몸체를 퀼팅으로 디자인했다. 양가죽으로 만들어 감촉이 부드럽다. 퀼팅은 장인이 직접 손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했다. 오리 모양 장식은 경력 30년이 넘는 이탈리아 장인이 직접 본을 뜨고 제작한 것이다.

      버버리는 "오차드 백의 또 다른 모델인 '체크 오차드 백'은 천 소재의 체크 패턴(문양)이 특징"이라며 "가죽으로 된 리본 장식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연말 파티엔 가방 대신 가벼운 클러치(끈이 없이 손으로 쥐도록 한 가방)로 멋을 내고 싶다면 버버리의 알마(Alma) 클러치를 추천할 만하다. 알마 클러치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버버리 프로섬 런웨이에 처음 선보인 따끈따끈한 신상품. 영국 전원과 숲에 등장하는 동물로부터 영감을 받은 독특한 머리 장식이 특징. 하운드 도그와 여우, 부엉이 등 동물 머리 장식을 장인이 일일이 만들었다.

      오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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