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2·19] "진보당도 애국가 불러" 이정희 발언, 확인하니

조선일보
  • 곽창렬 기자
    입력 2012.12.06 03:00 | 수정 2012.12.06 07:42

    "진보당 의원들 애국가 거부, 사실과 다르다"
    "제주 해군기지 예산, 새누리가 날치기 통과"

    4일 열린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사실과 다른 말을 많이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통합진보)당에 속해 있는 의원들 중에 애국가 부르기를 거부하는 의원이 있다"고 지적하자 "사실과 다른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12년 전 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창당 이래 진보당은 전당대회에서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다. 그나마 한 차례 부른 것도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강기갑 전 의원 등 신당권파(현 진보정의당)가 주도해서 부른 것이었다.

    진보당은 지난 9월 분당 이후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고, 대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진보스타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말춤을 췄다. 이석기 의원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이정희 후보는 다른 얘기를 한 것이다.

    이정희 후보는 또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유통법 개정안의 법사위 상정이 무산된 데 대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대형마트를 규제하고 골목상권을 사수하겠다고 했는데 왜 약속을 하고 벌써부터 안 지키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유통법 개정안은 현재 대형마트의 영업 종료 시각을 조정하기 위해 여야가 상임위에서 논의하는 중이다. 박 후보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사정이 있는지 알고 있느냐"고 반문하자, 이 후보는 "됐습니다"라는 말로 끊고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제주 해군기지 예산이 새누리당의 날치기에 의해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제주 해군기지 예산 역시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단독으로 처리됐지만,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물리적 저지를 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방관 속에 새누리당이 단독 처리했다고 하면 맞지만 '날치기'라는 말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 후보는 또 지난 4월 총선 때 벌어진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당초 진보당 측은 이 후보가 TV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이 후보는 단 한마디의 사과나 해명의 말도 없이 상대 후보 공격에만 치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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