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피의자측 "A검사, 검사실서도 성관계…'징역 3년' 운운 성폭행"

  • 조선닷컴
    입력 2012.11.24 15:49 | 수정 2012.11.24 17:07

    변호인 “유사성행위 이어 성관계”…검사는 부인
    검사와 대화 휴대전화 녹취…감찰본부에 제출

    /조선일보DB
    여성 피의자와의 부적절한 성관계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A(30)검사가 검사실에서 피의자와 ‘유사성행위’를 했을 뿐 아니라, 강압적인 성관계까지 가졌다고 24일 피의자 측 변호인이 주장했다.
     
    피의자 B(여ㆍ43)씨의 변호인, 정철승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동부지검 검사실에서 A검사가 울먹이던 B씨를 달래듯 신체적 접촉을 시작했으며 점차 수위가 강해지면서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고 더 나아가 성관계까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A검사가 B씨에게 ‘징역 3년형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사실상 B씨를 성폭행했다”고 덧붙였다. A검사는 서울동부지검의 자체 조사에서는 “검찰청 내에서 유사 성행위만 했을 뿐 성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진술했었다.
     
    정 변호사는 “A검사가 내 사무실로 찾아왔을 때 ‘(의뢰인에게서) 검사실에서부터 성관계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니 A검사는 ’그러지는 않았다’고 변명했다”고 주장했다. A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21일 정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 합의문을 작성하고 시인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언론인터뷰에서 지난 12일 A검사가 구의역 인근에서 B씨를 만나 왕십리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갖기 전 차 안에서도 B씨와 유사성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차에 타자 A검사가 B씨의 머리를 눌러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것”이라며 “B씨는 저항을 하자 (A검사가) 힘으로 눌러 어쩔 수 없이 힘에 굴복한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이 마치 B씨를 꽃뱀처럼 몰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사건은 검사가 지위를 이용해 여성을 항거 불능상태로 만든 뒤 성폭행한 사건”이라고 했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0일 검사실에서 A검사로부터 조사받을 때 주고받은 대화와 12일 A검사의 차 안에서 유사 성행위를 강요당할 때와 같은 날 서울 왕십리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질 때 나눈 대화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했다.
     
    정 변호사는 “피해 여성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합의를 강요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해 다음부터는 조사 내용을 녹음하라고 조언했다”며 “어제(23일) 대검 감찰본부 측에 이메일로 녹취 파일 3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대검 감찰본부의 참고인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 변호사가 전했다. 정 변호사는 “B씨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고 다시 검찰청에 들어가거나 검사를 만나는 것에 겁을 먹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감찰 조사에 응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4일 현재 A검사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A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검청사 내 감찰본부 사무실로 출석했다.
     
    감찰본부는 A검사를 상대로 성관계에 대가 관계가 있었는지, 선처 조건이나 기소 위협 등을 들어 성행위를 강제로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규정을 어기고 참여계장의 입회 없이 주말에 피의자를 불러 조사한 경위와 사건이 불거진 이후 B씨에게 합의를 종용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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