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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위원장께서 '너희가 뭘하느냐' 하시지만…"

  • 조호진 기자
  • 입력 : 2012.11.18 20:14 | 수정 : 2012.11.19 08:33

    
	2007년 10월 3일 오전 북한 평향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조선일보DB
    2007년 10월 3일 오전 북한 평향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17일 발간된 월간조선 1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국내에서 친미적 시각을 줄이고 미국의 영향력도 줄이는 데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2007년 정상회담의 녹취록을 본 복수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께선 '너희가 뭘 하고 있느냐'고 하시지만, 우리도 열심히 합니다. 주한미군이 수도권에서 나가게 되어 있고 전시작전권도 미국으로부터 환수하게 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 미국이 꼽혔고, 두 번째가 일본, 세 번째가 북한입니다. 10년 전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며 "이렇게 바뀐 것은 자주외교와 민족공조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또 "(미국) 부시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나 세 사람이 종전(終戰) 선언을 위한 회담을 하고 평화협정을 맺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김정일은 노 전(前) 대통령의 평화협정을 종용하는 이 발언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작전계획 5029에 대한 부분도 당시 정상회담에서 발언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5029는 미국이 전쟁하자는 계획인데, 내가 반대하여 막았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작전계획 5029는 노 전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한·미 양국의 북침 계획이 아니라 북한 급변을 대비한 대책이다. 한·미 양국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부터 북한 급변사태를 대비한 작전계획 5029를 논의했다. 두 나라는 노무현 정부 들어서도 작전계획 5029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나 노 전 대통령과 청와대 국가안보회의(NSC)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여름 북한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작전계획 5029가 1년여의 협의 끝에 완성됐다.

    또 미국이 북한의 불법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해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계좌를 동결한 정책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미국의 BDA 조치는 잘못되었다"고 김정일에게 말했다고 조 대표는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이런 다양한 발언과 제안에 대해, 김정일이 "두 달 후가 되면 (남한에서) 대선이 치러지고, 내년에는 정권이 바뀌는데 이렇게 해도 되겠는가"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내년에 정권이 바뀌지만) 이럴 때일수록 쐐기를 박자는 것 아닙니까"라는 답했다고 조 대표는 전했다. 일부에서 알려진 '대못'이 아닌 쐐기가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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