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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에 집단폭행 당한 호주 한인 유학생 "범인들, 인종차별 욕설하며 손가락 잘라"

  • 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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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1.10 03:06 | 수정 : 2012.11.10 15:24

    경찰, 6~7명중 1명만 구속

    호주 멜버른에 유학 중인 한국인(33)이 '인종차별적' 집단 폭행과 경찰수사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유학생 장모씨는 "지난 9월 27일 저녁 멜버른의 학교 기숙사 근처 공원에 한국인 친구와 머물던 중 A(14)군 등 백인 10대들의 공격을 받아 왼쪽 새끼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고 지난 5일 멜버른 주재 한국 영사관에 신고했다. 장씨는 "10대들이 담배와 돈을 요구해 거절하자 '망할 중국인(Fucking Chinese)' 등의 욕설을 해대며 집단 폭행했고 그중 1명이 흉기로 내 손가락을 절단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가해자들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욕을 했고 폭행 가담자가 6~7명쯤인데 경찰은 그중 A군만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풀어줬다"면서 "범행 및 수사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영사관 측이 9일 전했다. 장씨는 사건 당시 한동안 기절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손가락 접합수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장씨는 지난 7월 단기(6개월) 유학비자로 호주에 입국해 기술학교에 다니던 중이었다.

    장씨는 인터넷 토론방에 "경찰은 무심한 태도로 '10대의 통상적 우발 범죄'라면서 '다른 용의자들의 신상 등 사생활을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현지 경찰은 이에 대해 "A군은 백인과 가족, 심지어 경찰관을 폭행 또는 위협한 전과가 있다"며 "A군이 공범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 A군만 기소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사건 재조사와 함께 빅토리아주(州) 정부의 피해 배상을 약속했다고 영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호주에서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최근까지 잇따랐다. 지난 4월 시드니에서 중국인 유학생 2명이 백인 10대 6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호주 정부가 공식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2009년 멜버른에서 인도인 유학생을 상대로 한 연쇄 테러사건이 발생해 인도와 호주 간 외교 마찰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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