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1일 접수를 시작하는 2013학년도 대입(大入) 정시모집에서는 198개 4년제 대학에서 신입생 13만5277명을 선발한다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6일 발표했다. 올해 대학이 모집하는 전체 신입생(37만9458명)의 35.7%에 해당한다. 올해 정시모집의 특징은 ①정시모집 인원 비율이 지난해(37.9%)보다 더 감소했고 ②면접 및 구술시험을 반영하는 대학의 수가 줄었으며 ③특성화고 졸업자를 위한 특별전형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정시 정원 줄어 경쟁 치열해질 듯
2013학년도 정시 모집인원(13만5277명)은 지난해(14만5080명)보다 6.7%(9803명)가 줄었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정시 모집인원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7학년도(48.5%)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정시모집 비율은 2011학년도 39.3%, 2012학년도 37.9%에 이어 올해는 35.7%로 감소했다.
'수시 미등록 충원제도'를 도입한 것도 정시 경쟁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수시 미등록 충원제도'는 수시모집 미달 인원을 정시 모집인원으로 넘기지 않고 수시모집에서 추가 선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시의 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이번 학년도부터 수시 추가 합격자도 정시에 지원하지 못하도록 해, 수시 정원이 정시 정원으로 넘겨질 가능성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수능 영향력 더 커져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면접과 구술시험을 반영하는 대학이 대폭 줄었다. 2012학년도 92개교가 수능·학생부 이외에 추가로 면접이나 구술시험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66개교만이 면접과 구술시험을 반영한다.
반면 수능성적 반영 비중은 확대됐다.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다른 전형 없이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건국대(서울)·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한국외대·한양대 등 98개교다. 지난해 89곳에 비해 9개교가 증가했다. 자연계열 역시 지난해 97개교에서 101개로 늘었다. 입시전문가들은 "경희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아주대 등은 정시모집에서 모집 정원의 50~70%를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시행한다"며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직장인을 위한 '특성화고 졸업 재직자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모집정원이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3개교에서 332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33개교에서 791명을 뽑는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1~27일(7일간)이며 대학별·군(群)별로 모집 기간은 다르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군이 다르면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한 개 군에서 한 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모집요강은 대학입학상담센터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