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변희재, '사망유희 토론' 맞대결 합의…진중권, 변희재 등 우파 논객 10명과 차례로 '1대1 맞짱토론'

입력 2012.11.03 15:49 | 수정 2012.11.04 07:00

진중권 동양대 교수(왼쪽부터),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 조선일보DB

대표적인 좌파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변희재 주간미디어워치 대표 등 간판 우파 논객 10명과 차례로 ‘1대 1 맞짱토론’을 벌이는 ‘사망유희 토론’을 벌인다. 토론 개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두 사람이 ‘사망유희 토론’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토론 결과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진 교수와 변 대표는 3일 트위터 등을 통해 변 대표가 제안한 ‘사망유희 토론’을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론 중계와 제작은 MBC 출신 이상호 고발전문 기자가 맡기로 했다.
 
앞서 변 대표는 자신이 진 교수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진 교수에게 이런 방식의 토론을 제안했다. 

이소룡의 유작으로 유명한 영화 ‘사망유희’는 주인공 이소룡이 1층부터 4층까지 배치된 각기 다른 무술 고수들을 차례로 격파한다는 내용이다.   

 

사망유희 합성 포스터/출처=빅뉴스
변 대표는 앞서 진 교수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논란과 경제민주화, 대선전망 등 각종 이슈에 대해 우파 성향의 20~30세대 전문가 10명과 차례로 ‘1대 1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를 ‘사망유희 토론’이라고 불렀다.
 
두 사람은 공개한 ‘조건부소취하서’를 보면 두 사람은 “진 교수는 변 대표가 지정한 사람과 10번의 토론을 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17일 1차 토론에서 진 교수와 맞붙을 보수 논객은 김성욱 한국자유연합대표로 주제는 “NLL의 진실과 자유통일의 비전”이다.
 
2차 토론은 다음날인 18일 열린다.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산하 2030미래개척단장인 이문원 주간미디어워치 편집장이 “영화‘디워’, 대중가요 ‘강남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한류”를 주제로 진 교수와 토론한다.
 
진 교수는 24일 3차 토론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검증에 적극 나서고 있는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과 ‘대선 후보 검증’을 주제로 맞붙을 예정이다.
 
당초 3차 토론은 ‘광우병 파동과 지식인의 역할’을 주제로 진 교수와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원연구원장 황의원이 토론할 예정이었으나 양 측의 협의 과정에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변 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 토론을 각각 별도로 실시하자고 주장했으나 진 교수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반박해 ‘대선후보 검증 토론 1회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회~10회 토론은 3회 토론이 끝나기 전까지 변 대표가 참가자 명단과 일정을 확정해 진 교수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변 대표와 진 교수는 11회 토론에서 자유토론으로 맞붙는다.
 
두 사람은 “토론은 참여자의 스케줄을 고려해 일주일에 두 번을 기본으로 하되, 제18대 대통령 선거 전까지 10회 토론을 마쳐야 한다”면서 “진 교수의 사정으로 10회분 토론을 다 채우지 못하면 (변 대표는) 소를 취하하지 않는다. 소 취하의 시기는 10회분 토론을 채운 이후로 한다”고 합의했다.
 
앞서 진 교수는 지난달 29일 보수 성향의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에서 활동해 온 네티즌 ‘간결’과 논쟁을 벌이다 1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NLL과 정수장학회를 주제로 ‘1대 1 화상토론’을 했다. 토론 후 진 교수가 압승했다는 네티즌의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자 30대 미국 유학생으로 알려진 ‘간결’은 “역부족이었다”며 “진 교수를 토론장으로 끌어내고자 하는 의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오만함은 동기부터 방법까지 모두 부적절한 것이었다. 진 교수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이에 출연료조로 받은 100만원을 ‘일베 회원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돕기에 기부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변 대표는 진 교수에게 일반 네티즌이 아니라 우파 성향의 전문 논객들과 토론 대결을 벌이자고 적극 제안했다.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 사이인 진 교수와 변 대표는 주요 이슈가 생길 때마다 인터넷에서 대립해 왔고, 이른바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 논쟁으로 법정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변 대표는 지난 1월 “진 교수가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 서부지법에 냈고, 진 교수도 7월에 “변 대표가 ‘30억원 횡령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금 5500만원을 청구하는 반소를 냈다.
 
변 대표는 자신이 발행하는 ‘주간미디어워치’를 통해 진 교수가 참여한 ‘한예총 프로젝트’에 대해 30억원 대의 공금횡령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진 교수는 2009년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 등에서 변씨를 ‘듣보잡’이라고 부르며 ‘매체를 창간했다가 망하기를 반복하는 일의 전문가”, ‘이번의 30억 원 횡령설 유포는 변씨와 변씨 지인들의 공모로 이뤄졌다” 등의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진 교수는 ’듣보잡 논쟁‘과 관련, 모욕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형을 확정받았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