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2일 해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과정관리가 잘못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해군기지와 관련해서 주민들 동의를 구하는 문제, 과정상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책임 있는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주민들의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주민들 말씀을 다시 한 번 경청하고 사과드릴 것"이라며 "비록 전임 정부의 일이지만 (사과는)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러 정부에서 (제주에 기지를 건설한다는)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제주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다른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념도, 성격도, 국제환경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는데도 같은 결론이라면 제주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