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女, 남자 찰때 하는 말 "남한 남성과 결혼할 것"

  • 조선닷컴
    입력 2012.10.30 11:29 | 수정 2012.10.31 07:54

    “동무, 나랑 결혼합시다.”
    “꿈도 꾸지 마시오. 나는 남한 남성과 결혼할 거요!”

    이는 탈북여성 N(37)씨 북한에 살 당시 실제로 사용했던 ‘교제 거부’ 방법이었다. N씨는 탈북하기 전에 마음에 들지 않는 남성이 교제나 청혼을 해올 때 ‘남한 남성’을 언급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북한 여성들이 남성을 찰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실제 남한 남성을 만난 여성들은 어떤 행동, 어떤 생각을 했을까?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는 탈북여성 회원 51명에게 325건의 만남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탈북여성들의 독특한 이성관과 결혼관에 대해 30일 밝혔다.

    ◆알고 보니 ‘남남북녀(南男北女)’는 정말 잘 맞았다

    탈북 여성인 S(34)씨는 “와서 보니 남한 남성과 북한 여성이 합치면 정말 이상적인 부부가 될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사고가 강한데, 남한 남성은 여성을 많이 배려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51명의 탈북여성 중 42명(82.4%)이 S씨와 같이 남한 남성들의 사고방식이나 이성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다”

    또 다른 탈북여성 K(41)씨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다”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그는 “내 부모님을 북쪽에 남겨두고 왔으니 시부모님을 친부모처럼 생각하고 살면 서로 위로가 될 것”이라며 “어차피 북한에서는 결혼 후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대부분의 여자가 20세 정도 되면 요리나 가사 등에서 결혼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지금까지 탈북 여성과 한국 남성의 맞선을 주선하며 시부모와의 동거가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여자가 어떻게 (맞선 장소로) 직접 가나요?”

    “만나실 남성이 분당에 사시니까 서로 조금씩 움직여서 광화문 근처에서 만나면 어떨까요?”
    “예? 여자가 채신머리없게 어떻게 움직일 수 있나요?”

    만남 장소를 정하며 탈북여성에게 이동을 권할 경우 5명 중 4명은 이 같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탈북여성들은 “당연히 남자가 여자의 집 근처로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갑시다. 왜 튼튼한 다리 놔두고…”

    탈북 여성과 만났던 남성은 한결같이 “택시를 타고 이동하자고 해도 상대방 여성이 걸어가자고 제안했다”는 점을 언급한다고 한다. 남한 여성의 경우 맞선 상대에게 차가 없거나 걸어가자고 하면 얼굴색이 바뀌는데, 북한 출신 여성은 가까운 거리를 차 타고 가자고 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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