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경기도 수원 S치과에서 치과의사 이모(36)씨가 환자 함모(65)씨를 진료의자에 밀쳐 눕히고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있다.

30대 치과 의사가 진료실에서 60대 여성 환자와 다투다 격분해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 환자는 얼굴에 상처를 입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병원에 입원했고, 치과 의사는 "여자 환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패륜 의사가 돼 억울하다"며 반박하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 두 사람은 폭행 혐의로 서로를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수원시 S치과의원 진료실에서 발생한 폭행 동영상이 26일 인터넷 등에 공개됐다. 동영상에는 환자 함모(65)씨가 다투면서 먼저 치과 의사 이모(36)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의사가 곧바로 환자의 얼굴을 때리고 진료 의자에 밀쳐 눕히고 주먹으로 마구 폭행하는 장면도 담겼다.

동영상이 보도되자 인터넷에는 치과 의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의사가 24일 인터넷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해명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바뀌었다. 의사는 "(내가) 지난 9월 양악 수술, 10월 쌍꺼풀 수술을 받았는데, 환자가 내 상태를 알면서도 먼저 안면을 때렸고 반격 과정에서 환자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환자는 임플란트 수술 후 '치아가 변기 같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항의를 하며 1년여 나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환자의 딸이 26일 치과 의사의 해명에 다시 반박, "다른 치과에서 손을 댈 수 없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그 병원에 찾아간 것"이라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