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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에 쫓긴다" 애인에 거짓 문자… 경찰 30명, 한밤 3시간 수색 소동

  • 권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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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0.25 03:02

    20대 대학생, 아르바이트 후 술자리 감추려 황당한 변명
    공무방해죄로 불구속 입건

    술자리에 있는 걸 숨기려고 여자 친구에게 '괴한에게 쫓기고 있어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낸 대학생 때문에 경찰 30여명이 새벽에 3시간 동안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 대학생을 위계(僞計)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4일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생 신모(22)씨는 지난 14일 밤 일을 마치고 동료 5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술자리는 자정을 넘어 오전 2시까지 이어졌다.

    
	"괴한에 쫓긴다" 애인에 거짓 문자… 경찰 30명, 한밤 3시간 수색 소동
    신씨의 휴대전화에는 여자 친구 A(19)씨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 기록이 수십건이나 찍혀 있었다. 앞서 여자 친구 A씨는 신씨에게 "술자리 빨리 마치고 집에 갈 때 전화하라"고 당부했었다. 변명거리가 궁했던 신씨는 '연희삼거리 근처인데 칼을 든 괴한이 계속 쫓아와서 정신이 없어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문자 메시지를 A씨에게 보냈다. 깜짝 놀란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서대문경찰서 형사들은 오전 2시20분쯤부터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경찰도 신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통화가 안 됐다. 결국 경찰은 신씨 휴대전화의 위치 추적까지 했지만 위치가 홍대 앞 서교호텔 인근, 동교동 등으로 계속 바뀌자 수색 인원을 30여명까지 늘렸다.

    신씨는 오전 4시40분쯤 여자 친구에게 한 차례 더 전화를 걸어 헐떡이는 목소리로 "괴한이 한 명이 아니라 네 명인 것 같다. 연희삼거리 주택가 골목"이라고 말한 뒤 끊었다. 경찰은 오전 5시20분쯤 신씨의 자취방에서 신씨를 발견했다. 신고 접수 후 3시간 만의 일이었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 친구가 화낼까 봐 무서워서 그랬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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