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전단 살포, 정부가 처음으로 원천봉쇄

입력 2012.10.23 03:01 | 수정 2012.10.23 09:07

"임진각 주민들과 충돌 우려"… 탈북자 단체, 강화군으로 장소 옮겨 12만장 뿌려

북한이 국내 탈북자 단체의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공개 위협에 나서자 22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출입구에서 군경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이 국내 탈북자 단체의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공개 위협에 나서자 22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출입구에서 군경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탈북자 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련)가 2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계획했던 '대북 전단' 살포가 경찰의 임진각 진입 통제로 무산됐다. 경찰이 탈북자 단체의 전단 살포를 물리적으로 막은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파주시 시의원과 이장들이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차를 끌고 나올 정도로 주민 반발이 심했다"며 "이는 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는 남남(南南) 갈등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탈북자 단체가 이전보다 과도하게 공개적으로 행사를 예고하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단 살포에 대해 실제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앞서 북한군 서부전선사령부는 지난 19일 탈북자 단체의 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임진각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고, 김관진 국방장관은 "도발 원점을 격멸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북민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단 문제로 단체와 주민이 부딪친 게 한두 번이냐"며 "오늘 갑자기 막은 것은 스물여덟 살짜리(김정은) 눈치를 본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의 위협을 의식해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막은 것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북민련 소속 단체인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은 경찰 봉쇄를 피해 오후 6시쯤 인천 강화군 소재 강화 역사박물관 앞에서 전단 12만장을 뿌렸다고 밝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