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 "백선엽 장군은 민족반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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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21 15:57 | 수정 2012.10.21 17:02

    백선엽 장군. /조선일보DB
    지난 19일 국감에선 야당 의원이 ‘6.25 전쟁’ 당시 참모총장을 역임한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로 언급하고, 기무사령관 출신 새누리당 의원은 참석한 군 지휘부 전원에 대해 ‘일어서라’ ‘앉아라’ 지시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국감에서 김광진(31)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국방부에서 민간업체에서 백선엽 장군과 관련된 뮤지컬을 제작하는 데 4억원을 지원하고자 예산 반영을 추진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했다.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 당시 합참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백 장군의 뮤지컬 제작을 국방부가 지원하는 것을 옹호하자, 김광진 의원은 다시 “민족의 반역자인 백선엽 장군의 뮤지컬 제작에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발언했다. 이에 다시 한 의원이 반발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에서 기무사령관(육군 소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종태(경북 상주ㆍ초선) 의원은 이날 국감 도중에 군 지휘부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는지를 ‘앉거나 서는’ 행위로 표시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국방부 국감 도중에 NLL 공방을 거론하며 “제복을 입은 군인들은 전부 일어나달라”고 요구했다.

    김종태 의원의 지시를 받고 자리에 앉고 있는 군 장성들.
    김 의원은 “여러분은 다음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통수권자가 바뀌어도 군통수권자의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며 “지상도 그렇고, 해상은 NLL, 공상은 NLL을 이은 상공이다. 이게 맞으면 앉고 틀리면 서 계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명령’에 국감에 참석한 정승조(육사 32기) 합참의장, 조정환(육사 33기) 육군 참모총장·최윤희(해사 31기) 해군 참모총장·성일환(공사 26기) 공군 참모총장(이상 대장) 등 군 수뇌부를 포함해 40여 명이 일제히 일어났다가 앉았다. 김 의원 말 한마디에 움직인 장성들이 단 별만 합쳐도 60개가 넘었다. 김 의원은 1972년 육군 3사관학교 졸업 후(6기)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감사장에 참석한 장성들은 모두 임관 기준으로 김 의원의 후배이다. 하지만, 초선 의원이 군 장성을 제식훈련 시키는 것이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본 민주통합당 김재윤 의원은 “군 지휘부도 군을 대표한 자랑스러운 분들”이라며 “국회의원이 주장을 펼치면서 ‘전원 일어서라’, ‘맞으면 앉고 아니면 서 있어라’라고 하는 것은 군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윤 의원의 지적에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은 “제가 강조한 것은 군인은 어떤 분이 통수권자가 돼도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본인이 봐서 맞다 틀리다를 부탁한 것이다. 군의 명예 훼손도 아니고 저기 앉은 분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겠느냐를 제가 대신 답한 것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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