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사직 트라우마'는 없다.
롯데가 1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두산에 4대3으로 역전승했다.
롯데에게는 많은 기쁨을 선사한 승리였다. 이번 승리로 이른바 '사직 트라우마'를 확고하게 벗어던졌다. 포스트시즌에 사직구장 경기를 치르기만 하면 패하기 일쑤였던 징크스를 날린 것이다.
준PO로 놓고 보면 20년 만의 짜릿한 홈승리다. 더불어 롯데는 2년전 두산과의 준PO에서 2연승 끝에 3연패하며 고배를 들었던 아픈 기억도 훨훨 날렸다.
무엇보다 이날 사직구장을 외면한 7200여 관중에게 보란듯이 시위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날 사직구장은 전날까지 이어지던 포스트시즌 13경기 연속 매진의 기록에 실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서는 충격을 받을 만한 일이었다. 금요일 저녁에다 날씨도 좋았고, 다른 곳도 아닌 국내 최다 팬을 자랑하는 사직구장 열린 경기에서 매진 행진이 끝났다. 이유는 하나, '사직 트라우마'에 실망한 부산팬들이 외면한 탓이었다.
▶부산팬들이 먼저 알았다
"오늘도 질게 뻔한데 모할라꼬 가는교? 어제 야구 못봤어요. 얼마나 열받던지. 롯데는 사직에서는 파인기라(이기기 힘들다)." 기자가 이날 4차전 취재를 위해 택시를 탄 뒤 "사직야구장" 행선지를 말하자 운전기사가 퉁명스럽게 던진 말이었다. 그는 "어제 밤부터 태우는 손님마다 사직구장 야구는 안보러 간다카대요"라고 덧붙였다. 흔히 시민 여론의 척도라는 택시 운전기사의 말에서 부산팬들의 민심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3루쪽 100여명의 두산 응원단은 여유롭게 응원을 즐겼다. 주변에 열성적이기로 소문난 부산 관중 대신 텅텅 빈 관중석뿐이었으니 눈치볼 게 없었던 것이다. 전날 거친 파도속의 섬같던 두산 응원석과는 정반대의 풍경이다. 결국 관중집계를 하던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이날 관중수는 2만795명. 사직구장의 만석규모(2만8000명)에서 7200여명이나 빠진 것이다. 포스트시즌 13경기 연속 매진을 이뤘던 가을잔치 흥행 행진도 처참하게 끊겼다.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의 사직구장 평균 관중(2만742명)과 비슷한 기록이니 말 다했다. 야구에 관해서라면 눈치 100단인 부산 팬들은 '사직 트라우마'를 먼저 알았고, 행동으로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의 위상도 그만큼 떨어졌다.
▶사직 트라우마 얼마나 독했길래
롯데는 3차전에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만 되면 되살아나는 사직의 불편한 진실을 재확인했다. 롯데는 2008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5년 동안 홈에서 거둔 성적은 1승9패에 불과하다. 그 1승은 지난해 SK와의 PO 2차전에서 거둔 것이다. 1999년 PO 5차전 이후 계속되던 포스트시즌 홈 12연패를 가까스로 끊은 천금같은 승리였다.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992년 삼성과의 준PO 1차전 승리 후 무려 20년째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롯데가 포스트시즌 사직구장에서 눈물을 쏟은 이력을 살펴보자. 2008년 삼성과의 준PO 1, 2차전을 홈에서 모두 내줬고, 2009년에도 두산과의 준PO 3, 4차전을 내줘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탈락했다. 2010년 두산과의 준PO서는 잠실에서 2연승 한 뒤 사직에서 2연패,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올시즌에도 2010년과 비슷하게 잠실 2연승 뒤 사직구장에서의 3차전 패배를 맛봤다.
▶넋이 나갔다가 짜릿하게 살았다
이같은 아픈 기억이 있어서일까. 이번 준PO에서도 유독 사직구장에 와서 넋이 나간 모습이었다. 압박감과 조급함을 떨쳐버리지 못한 나머지 본헤드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11일 3차전에서는 조성환과 전준우가 공포증에 시달렸다. 0-3으로 뒤진 1회말 1사 만루. 3루 주자였던 조성환은 박종윤의 타구가 우익수 임재철에게 잡히자 태그업 홈 쇄도를 하던 중 횡사했다. 충분히 홈인이 가능한 타구 거리였지만 득점 욕심에 리드를 너무 길게 잡았다가 리터치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2-3으로 추격한 뒤 맞은 4회말 1사 3루에서는 3루 주자 전준우가 리드를 길게 잡았다가 포수의 기습 견제구에 잡혀 동점 기회를 날렸다. 이 역시 득점 욕심만 앞섰기 때문이다. 3루의 잔혹사였다. 4차전에서도 조급증은 계속됐다. 0-2로 뒤지던 4회 1, 2루. 박종윤은 사인을 잘못 이해한 나머지 번트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하다가 헛스윙을 연발하며 삼진을 당했다. 이어 등장한 전준우는 볼인데도 불구하고 성급하게 배트를 휘두르다가 역시 삼진. 천금같은 추격기회에 싸늘한 찬물이었다. 1-3으로 추격한 8회말 무사 2루서는 좌전안타를 친 박준서가 상대의 홈송구를 관중인양 멍하니 구경하다가 2루까지 가지 못해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이 미숙한 플레이가 아니었으면 연장까지 가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연장 10회말 상대의 3루 송구 실책 덕분에 천금같은 승리를 거뒀다. 사직 트라우마, 2010년의 악몽을 동시에 떨쳐내는 기쁨은 최고의 보너스였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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