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누구십니까" "북한군입니다" "들어오세요"

12일 트위터에선 이른바 ‘북한군 노크귀순’ 사건과 관련, 전래동요를 패러디한 글이 화제가 됐다.

전래동요 '줄넘기'의 원래 가사는 "똑똑똑, 누구십니까, 손님입니다, 들어오세요"로 시작된다.

네티즌들은 이 동요의 '손님입니다' 부분을 '북한군입니다'로 바꾸며 해이해진 군 기강과 부실한 전방 경계태세를 조롱했다. 북한군이 직접 노크를 할 때까지 어떻게 군이 아무것도 모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다른 네티즌들도 대화 상황을 패러디해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북한군이 택배기사도 아니고… '똑똑똑' '누구세요?' '북한군입니다' '아~ 문 앞에 두고 가세요' 이거랑 뭐가 달라"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똑똑똑, 계십니까?' '누구세요?' '아 저는 방금 북한에서 철책선 넘어온 북한군입니다' '무슨 일로…' '귀순하려고요'"라는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희화화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일 강원 고성군 22사단 최전방 초소(GOP 내무반)로 귀순한 병사는 해당 초소에 가기 전 동해선 경비대 내무반 건물 출입문을 두드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북한군은 경비대 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자 30m 떨어진 내륙 1초소로 이동해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빗대 어떤 네티즌은 “정말 웃음도 안나온다”며 “초인종을 달아야 하냐 세콤을 설치해야 하나. 누굴 믿고 두 다리를 뻗고 자야하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