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얼짱 배구선수’ 김연경(24)이 국제배구연맹(FIVB)의 ‘임대 선수로 터키에서 뛰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이대로라면 배구하기 싫다”며 현역 은퇴도 불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FIVB는 11일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FA(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둘러싼 싸움과 관련, “김연경은 임대선수 신분으로 2년간 해외에서 뛰고, 이후 국내에 복귀해 두 시즌을 뛰어야 FA 선수 조건을 채울 수 있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내놨다. 이로써 FA 선수 자격으로 터키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을 맺은 김연경은 임대선수 신분으로 다시 계약을 체결하고, 임대기간이 끝나면 흥국생명 소속으로 두 시즌을 더 뛰게 됐다.

이에 김연경은 “이대로라면 배구를 하고 싶지 않다. FIVB에 강력 대응할 예정이다. 현역 은퇴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연경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FIVB 측에 재심 요구를 할 테지만, 이제 페네르바체에서 나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지금으로선 마음의 상처가 많이 크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어 "한국에서의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나에겐 중요한 시기"라며 "귀화 등의 방안에 대해선 아직 생각한 적이 없지만, 배구계 쪽에서 해준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니 많이 슬픈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