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위국헌신상] 北의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에… 자원해 백령도서 두 번 복무 외

입력 2012.10.11 03:03

[충성부문] 임요한 해병대 중령

서해 백령도에서 북한 장사정포가 배치된 장산곶까지의 거리는 17㎞다. 안개가 끼지 않으면 언제나 북한땅이 보인다. 그만큼 위험하고 근무도 힘든 곳이다.

임요한(44) 중령은 작년 말 백령도 근무를 자원했다. 2006~2008년 복무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임 중령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으로서 적과 가까이 대치하고 있고 싸워 승리할 기회를 자주 가진 곳만큼 보람 있는 근무지는 없다"고 했다.

임 중령은 수도권 서쪽 방어를 전담하는 해병대 2사단, 국가전략기동부대인 해병대 1사단, 서해 최북단 접적(接敵) 부대인 해병대 6여단 등 군 경력의 대부분을 야전에서 지냈다. 특히 서북 도서를 방어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적 상륙부대 침투방지를 위한 장애물 설치, 서북도서 긴급 전력 보강, 대공사격 훈련 등 전투 위주의 교육 훈련을 통해 작전준비 태세를 구축해 왔다. 서북도서 지역의 35개소 주민대피호를 신축하는 등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도 세웠다. 32회에 걸쳐 민간 응급환자도 후송했다.

[군납 유류 77만L 횡령 적발한 수사관] [책임부문] 김문규 육군 준위

20년간 헌병 수사관으로 복무하며 굵직굵직한 군 비리 사건들을 해결해왔다. 올해는 군납 유류 부정 유출사건 수사 과정에서 결정적 단서를 포착, 탱크로리 기사와 주유소 업주들이 짜고 77만L의 군납 유류를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36명을 형사 입건해 13억원의 국방비 손실을 막았다.

2008년에는 군량미 횡령사건 수사를 맡아 현역 군인과 민간인들이 공모해 군량미 3550가마(2억7000만원어치)를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다.

2006년부터 '사망사건 및 과학수사 시스템' 경연대회에 출제위원·평가관으로 4차례 참여했다. 수사 기량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참모총장 표창을 받았다. 2005년에는 육군 헌병 교재 발간 연구위원으로 '범죄 정보의 이론과 실제' 발간에 기여했다.

[세종대왕함 설계·건조 100여건 개선] [창의부문]  정병윤 해군 중령

해군 무기 분야 전문가로, 2007년 한국 해군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인수 요원으로 선발돼 설계와 건조 등에서 100여건의 항목을 개선했다. 1000여쪽에 달하는 이지스 전투체계 운용지침서를 3년간 집필해 발간했다. 북한 탄도탄 탐지 추적 훈련 교훈집을 작성하고, 전기 추진 함정 관련 내용을 해군 '함정'지에 기고하는 등 저술 활동에 적극적이다. 전기전자 기술자격증을 5개 취득하기도 했다.

항공기 지원 없이 전투함 사격 통제 장비의 성능 발휘가 가능하도록 표적을 개선해 연간 25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했고, 그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해군 2함대 무기 지원 대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위국헌신상 수상의 기쁨을 '싸우면 박살내는' 2함대 사령관 및 전 장병과 같이하고 싶다"고 했다.

[수중작전 2000회… 해군 對테러 최고 전문가] [용기부문] 유병호 해군 준위

해군 대(對)테러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준(準)사관이다. 1996년 강릉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내부폭발의 위험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잠수함 안에 들어가 수색작전을 펼쳤다.

지금까지 그가 맡은 수중작전 임무는 2000회가 넘는다. 1999년 제1연평해전 때는 특수전 작전팀장으로 고속정에 탑승해 북한 함정 격퇴 작전을 성공시켰다.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한 새로운 침투기법을 개발해 해상 대테러 능력을 진일보시켰으며, 특수전 종합전술 훈련장 설계·건축에 참여하는 등 특수전 요원들의 전투력 극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2년 군에 입대해 해군 특수전(UDT/SEAL) 요원이 됐으며 현재 청해부대 11진으로 파병돼 아덴 만 일대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韓美 연합특수전사령부 작전 능력 높여] [한미동맹상] 스콧 美육군 하사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 기술통제관으로 재직 중인 미 육군의 통신 분야 전문가다. 무인 항공기 영상을 제공하는 GBS 설치를 주도해 연합특수전사령부의 작전 능력을 향상시켰다. 연합특수전사령부와 미 국방성의 노후화된 통신체계를 저비용 보안 위성통신망으로 교체해 보안 능력을 강화하고 예산을 절감했다. 한미 연합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하고 한국군 담당자에게 통신기술 교육을 하는 등 한미 연합 전투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주한미군의 '좋은 이웃' 프로그램 일환으로 숙명여자대학교와 토론 클럽을 주도했고, 서울 관광지 방문 등 10회 이상의 한미 친선 행사를 계획하는 등 양국 문화교류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2007~2008년 한국 근무에 이어 2010년 이후 다시 한국에서 근무 중이다.

[軍·기관 대상 '독도 강연' 1000시간] [책임부문]  김삼권 공군 소령

민·군을 막론하고 독도 문제 최고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공군교육사령부, 합동군사대학 등 군 교육기관 교관으로 근무하며 2003년부터 각급 부대와 정부 기관들을 대상으로 374회(1000시간)에 걸쳐 '독도 문제의 이해' 등의 강연을 했다. 지금까지 6만5000여명이 그의 강연을 들었다.

독도 강연으로 2010년 행정안전부 주관 중앙 교육 훈련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005년 '공군을 빛낸 인물'로, 올해 합동군사대학 우수 교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독도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초등학교 등 사회 각 분야에 독도 관련 강의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주위에서 "투철한 책임감으로 군 정신전력 강화에 앞장서온 우수교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장병 정신전력 강화와 국민의 국가관 함양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가 중국 여순 감옥에서 자신을 감시하던 일본군 헌병에게 써준 ‘위국헌신(爲國獻身) 군인본분(軍人本分)’ 유묵(遺墨).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0년 안 의사 순국 100주년과 조선일보 창간 9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제정한 위국헌신상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공군 작전 프로그램 개발… 129억원 절감] [창의부문] 최종욱 공군 소령

2001년 3월 공군 방공포병 장교로 임관했다. 작전정보통신단 방공포 소프트웨어 담당으로 근무할 때 중앙방공작전통제소(MCRC)의 방공포병 작전 제한사항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52억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미 정부에 의존하고 있던 중앙방공통제소와 패트리엇 미사일 사격지휘소 간 연동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129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공군 기술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6년 공군 방공포병사령부(방포사)에서 제1작전통제부 유도탄통제장교로 근무하며 방공포병 운영과 유도탄 통제·감독을 원활히 수행해 방포사 전문화 평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공군 제15 혼성비행단 대공방어대장으로 근무하며 국내외 귀빈·국빈 출입 등의 경호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다.

[화염 속 두차례 뛰어들어 민간인 7명 구해] [용기부문] 주명옥 육군 상사

지난해 3월 9일 부대 인근 야간 순찰 도중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두 차례 화염 속에 뛰어들어 일가족 6명 등 7명의 생명을 구했다. 1995년 7월에도 춘천의 한 유원지에서 물에 빠진 여중생을 구하는 등 '용기 있는 군인의 표상'으로 불린다. 평소 헌신적·적극적인 복무 태도를 인정받아 1990년 2월 입대 이후 군사령관 표창 2회, 군단장급 표창 10회, 여단장급 표창 18회를 수상했다.

2005년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됐고, 200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2010년 G20 정상회의의 경호 작전을 완수한 공로로 합참의장, 청와대 경호처장, 외국군 표창과 감사장도 다수 수상했다. 현재 한미연합군사령부 공병참모부 축성(築城)담당관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수상의 기쁨을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독립투사와 선배 전우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했다.

[자격증 16개, 헌혈 154회… '해군 정비왕'] [헌신부문] 임오득 해군 군무원

군수사령부 정비창에서 근무하며 최영함(艦) 정비지원으로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석해균 선장과 삼호 주얼리호 구출에 기여했다. 1989년부터 24년간 총 16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작년 군에서 처음으로 기계제작기술사 시험에 합격하는 등 '정비왕'으로 통한다.

22년간 154회 헌혈을 해 '헌혈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헌혈량을 합하면 성인 남성 15명의 혈액량에 이를 정도다. 1998년 해병대 장교로 임관했을 때 부대 내 장병에게 헌혈을 적극 홍보해 2000년 소속 부대가 헌혈유공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100회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 감사장을 받았다.

2008년부터 봉급의 2%를 기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12년 제1회 행복 나눔人상'을 수상했다.

['웃음 체조' 개발한 관심병사 교육 교관] [헌신부문] 이대영 육군 중사

다른 군인들이 꺼리는 일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부대 내 사고 예방과 사기 진작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온 부사관. 2008년부터 2년간 1군수지원사령부 한마음 교육(관심병사 교육) 교관으로 근무하며 100회 넘는 강의를 통해 8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1군지사 전 장병에게 자체 고안한 '웃음 체조'를 보급했다. 1군사령부 통일 그린캠프 인성교관으로 활동했다. 장병들 사이에서 '웃음치료 전도사'로 불린다.

강원도 원주의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대학 등에서 웃음 치료 봉사활동(500회)을 한 공로로 '2010년 대한민국 최고 유머강사'에 선정됐다. 휴가·외박 때마다 고향 충주의 무의탁 노인 가정이나 지체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자원봉사도 해왔다. 지난 4월엔 '제32회 장애인의 날' 충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올해까지 DMZ 작전 1000회… 육군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세워] [충성부문] 진혁 육군 상사

육군 15사단 수색대대 부소대장 진혁(35) 상사는 'DMZ(비무장지대)의 사나이'다. 이등병 때부터 상사가 된 지금까지 14년 동안 수색대대에서만 근무했다. 올 4월 DMZ 작전 1000회를 달성했다. 수색대대 장병들이 보통 200~500회 DMZ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육군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진 상사가 누빈 DMZ 거리를 합하면 4000㎞가 넘는다. 서울~부산 5회 왕복이 가능하다. "눈을 감아도 작전지역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다.

진 상사는 1999년 2월 하사로 임관할 때 후방 근무를 할 수 있었고, 부대 내에서도 참모 부사관으로 보직을 바꿀 수 있었지만 수색대원으로 남았다. 병장 제대 후 부사관 지원을 한 이유도 "수색대대 근무를 더 하고 싶어서"였다. 진 상사는 "이왕 다녀올 군대라면 고생 한번 멋지게 하고 싶어서 수색대대에 지원했다"며 "북한과 대치하는 최일선에서 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생겨 수색근무를 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진 상사는 특급 체력, 특등 사수로 '전투 전문가'로 통한다. 작전 2시간 전 예행연습과 1시간 전 사격훈련을 거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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