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병사, 수류탄이라도 들고 왔다면…"

조선일보
  • 이용수 기자
    입력 2012.10.09 03:01

    국방위 합참 국정감사서 김광진의원, 軍기강해이 질타… 정승조 합참의장 "큰 실책"

    8일 국회 국방위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병사가 지난 2일 밤 철책을 끊고 우리 군의 일반전초(GOP) 생활관(내무반)까지 내려와 귀순한 사건을 폭로한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은 "이번에 강원도 고성으로 남하한 북한군 병사가 수류탄이나 총기 등 무기를 휴대하고 들어왔다면 우리 군이 몰살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며 군의 '기강해이'를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철책을 뚫고 내려오는 과정을 비롯해서 (이 북한군 병사가) 잡히는 과정까지 군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달에도 (강화도) 교동도에서 탈북한 북한 주민이 철책을 뚫고 들어와 은둔하다가 5일 만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북한 병사가 잇따라 귀순한 것이 (북한군의) 기강 해이에서 비롯했다고 하지만 우리 군의 허술한 경계 태세를 여과 없이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의원의 질책에 대해 정승조 합참의장은 "우리 군의 큰 실책이 있었다.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일부 경계의 소홀함이 있을 수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엄중하게 생각하고, 합참 전비 태세 검열단을 내려 보내서 경비 실태 등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동도는 경계에 허점이 있었다"며 "교동도 부대의 지휘관을 대위가 아닌 소령으로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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