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병사 최전방 내무반 올때까지 몰랐다

조선일보
  • 전현석 기자
    입력 2012.10.09 03:02 | 수정 2012.10.09 15:49

    지난 2일밤 철책 넘어 GOP 숙소 앞까지 와 귀순
    비상경계 중이던 軍, 전혀 파악 못해… 6일간 숨겨

    우리 군(軍)이 북한군 병사 1명이 지난 2일 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일반전방초소(GOP) 생활관(내무반)까지 내려올 동안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지난달 강화도에 탈북자가 입도(入島)한 사실을 6일 동안 파악하지 못했었다. 우리 군의 동·서 방어 태세가 한 달 사이에 완전히 뚫려 최전방 경계 태세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20분쯤 동부전선을 방어하는 강원도 고성의 A사단 부대의 한 GOP 내무반 앞에 북한군 1명이 있는 것이 CC(폐쇄회로) TV에 포착됐다. 군은 북한군 병사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 북한군 병사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북한군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철책선을 통과해 우리 병사들의 GOP 내무반에 도달할 때까지 군은 이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는 귀순 당시 비무장 상태였다"며 "무장한 적군이 이번처럼 내무반에 접근했다면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당시 해당부대는 경포대에 북한 잠수함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였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강화도 교동도에선 술에 취해 민가에 숨어 있던 탈북자가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군과 국정원 합동 조사 결과 이 탈북자는 지난달 3일 북한 지역 해안 철책을 통과한 후 홍수로 떠내려온 나무를 이용해 한강을 건너 4일 새벽 교동도에 도착했다. 경계를 맡은 해병대 부대는 주민 신고가 있을 때까지 탈북자의 입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이 사실을 6일 동안 숨겨 오다가 8일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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