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9·28 서울 수복 62년 주년 기념식 불참'을 비판한 언론보도에 대해 소송을 내겠다고 강력 반발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앞서 SBS는 지난달 29일 '취재파일' 코너를 통해 전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9ㆍ28 서울 수복 62주년 기념식'이 열린 사실을 전하면서 "예전에는 아무리 바빠도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청 관계자들이 왔는데 어제는 안 왔다"면서 "서울시는 행사 주최 자격도 버렸는데 추석이라서 바쁘다는 핑계가 무색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진보 정치인인 박 시장의 기념식 불참을 두고 현장에서는 '진보 정치인의 진보 색채 안보관을 엿볼 수 있다', '안보를 등한시하는 정치인'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안보는 가치중립적이고 초당파적인데 진보 정치인 박 시장이 통 크게 서울 수복 기념식에 나왔으면 더없이 보기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며칠 전 서울 수복 기념 행사에 참여를 안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사실 아니다”면서 “역대 시장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고, 서울시 주최행사도 아니다. 국방부 장관도 국무총리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기본 사실 확인도 안하고 글을 쓴 SBS 기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소송하려고 한다”는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 시장은 2시간 뒤에는 “확인 결과 2000년 이후 9·28 기념행사에 서울시장은 4회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금년은 추석과 겹쳐 민생현장에 가보느라 참석치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 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트윗을 전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해당 기자에게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