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아버지는 업체 소개해주고 홈쇼핑 아들은 그 업체서 돈 받아

조선일보
  • 한경진 기자
    입력 2012.09.25 03:04 | 수정 2012.09.25 08:59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박근범)는 24일 건강기능식품 납품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 4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N홈쇼핑 상품 기획자(MD)였던 전모(31)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08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건강기능식품 업체 4곳과 사은품 업체 3곳 등 업체 7곳으로부터 "홈쇼핑에 납품하고 가급적 황금 시간대에 방송에 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전씨는 이 업체들이 홈쇼핑에서 올린 매출 가운데 일정액을 자기 또는 가족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달 초 전씨의 집 등을 압수 수색했고, 납품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전씨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해 사범 중앙조사단 팀장이었던 전씨의 아버지(52)가 아들에게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소개해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리가 회사에서 문제 되면서 지난 7월 사직한 아들 전씨와 마찬가지로 전씨의 아버지도 최근 식약청에서 직위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 아버지가 식약청 단속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업체들을 아들의 홈쇼핑 업체에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부자(父子)가 '동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돈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계좌 추적 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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