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8개월간 폭행·왕따 등 학교 폭력을 저질러 경찰에 검거된 초·중·고 학생이 6만5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7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이틀에 한 명꼴로 구속됐다. 특히 올해 검거된 학생 중 구속된 학생 비율이 1.2%(1~8월, 210명)로, 지난해(0.5%·103명)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학교 폭력이 심각해지면서 일진(학교 불량 서클) 등 폭력 학생에 대한 경찰 단속과 처벌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경찰청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폭력 가해자로 경찰에 검거된 초·중·고교생은 2010년 2만5175명, 2011년 2만1957명, 올 1~8월 1만7792명으로 지난 2년 8개월간 총 6만4924명이다. 경찰 집계를 보면 초등학생 검거가 눈에 띄게 늘었다. 경찰에 검거된 초등학생은 2010년 467명, 2011년 46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올 들어서는 8월까지 894명으로 크게 늘었다.
올 들어 8월까지 학교 폭력 신고 전화 '117'에 신고된 건수를 보면, 전체 1만1878건의 43.4%가 초등학생이 한 것이었다.
입력 2012.09.22.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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