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31세) 서울시경국장과 대검 중수부장, 국회의원을 지낸 이건개(72·사진) 변호사가 내주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 변호사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역대 정권의 대표적인 병폐는 대통령 1인이 권한을 독점하는 데서 오는 온갖 문제점과 극도의 포퓰리즘에서 비롯됐다"며 "대통령은 외교·안보·국방을 전담하고, 검찰·경찰 등 내치(內治)는 국무총리가 담당하게 하여 청와대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 권력의 병폐를 고쳐보고자 내주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공동정권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일시적인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대선은 진정으로 분권(分權)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세력만이 집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대선 출마에 맞춰 '역대 정권의 병폐와 새로운 한국의 길'이라는 저서도 출간했다. 정권 부패 해결을 위한 구상과 함께, 1970년 박 전 대통령에게 건의해 부패 척결을 위한 사정수석실을 신설한 일 등 과거 자신이 체험한 현대사의 장면들도 소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변호사의 선친인 이용문 장군을 선배 군인으로서 좋아하며 가깝게 지냈다. 이 장군이 53년 전사한 뒤 유족들에게 생활비를 도와주기도 하는 등 두 집안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이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 며느리인 서향희 변호사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법무법인을 함께 하기도 했다.
입력 2012.09.19. 03:00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