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비용 결혼문화'를 바꿀 수 있는 실천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조선일보와 여성가족부가 손잡고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을 펼친다. 사회 지도층 인사와 일반시민 사이에서 '나부터 작은 결혼식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이 릴레이로 이어지면서 결혼문화가 자연스럽게 변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혼기(婚期)를 맞은 아들을 둔 전성철(63)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이 "나부터 솔선해서 실천하겠다"며 물꼬를 텄다. '릴레이 약속 1호'다. 전 회장은 맨몸으로 출발해 미국 뉴욕 굴지의 로펌에서 일하다가 한국에 돌아와 기업체 CEO들을 교육하는 기관을 세웠다. 그는 "외국에서는 다들 직계가족과 절친한 친구 등 정말 가까운 사람만 모여 작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치른다"면서 "가진 사람들부터 허례허식을 없애야 사회 전체가 건강해진다"고 했다.

'1000명의 릴레이 약속'은 올 상반기 큰 호응을 얻은 '100쌍 캠페인'에 이어 본지와 여성부가 펼치는 두 번째 캠페인이다. 본지와 여성부는 '100쌍 캠페인'을 통해 작은 결혼식을 치를 예정인 예비부부들을 선발해 아름다운 예식 공간을 연결해줬다. '1000명의 릴레이 약속'은 이런 공감대를 좀 더 널리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