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용 텐트'를 혼자서?…국내 최초 소셜축제 'T24' 열려

입력 2012.09.08 13:51 | 수정 2012.09.08 15:18

국내 최초 소셜 페스티벌 T24에서 혼자 24인용 텐트 치기에 도전하는 네티즌 'Lv7.벌레'가 행사 시작 전 인터뷰하고 있다./24tent.com캡처
“24인용 텐트를 혼자 세울 수 있을까?”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작은 호기심이 국내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대규모 축제로 발전했다.

네티즌들이 국내 최초로 조직한 이른바 ‘소셜 페스티벌’인 ‘T24 페스티벌’이 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축제의 시작은 지난달 30일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 사이트 ‘SLR 클럽’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24인용 텐트 혼자 칠 수 있나’란 글이었다.

네티즌 대부분은 “불가능하다”란 입장이었지만, ‘Lv7.벌레’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가 “군대 시절 여러번 해 봤다”며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들이 그의 말을 믿지 않자, ‘Lv7.벌레’는 “50만원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네티즌들은 처음에는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Lv7.벌레’는 구체적으로 “못 칠 경우 텐트값을 물어주겠다”며 연락처까지 공개하는 자신감을 보였고 네티즌들은 실제 내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기를 주도하는 네티즌은 지난달 31일 ‘24tent.com’이라는 공식 사이트를 만들고 행사를 진행했다. ‘T24 운영위원회’가 조직돼 자발적으로 행사 준비를 진행해갔다.

내기에 참가하려는 네티즌이 늘자 축제 기획사 관계자 등도 가세해 “장소와 텐트를 준비하겠다”고 나섰다. “내기 당일 옥수수를 팔겠다”는 네티즌이 등장하더니 물품을 협찬하겠다는 이들이 줄을 섰다. 입장권 인쇄·음향장비·야광봉·음료수·현수막·티셔츠 등 협찬이 이어졌고 내기에 사용될 각종 상품 100여종이 쏟아졌다.

연예인들까지 동참했다. 개그맨 남희석씨는 “만약 성공하면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스위트룸 1박 숙박권을 쏘겠다”고 나섰다. 가수 렉시는 내기 현장에서 축하 공연을 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TV로 중계도 이뤄질 예정이다.

T24의 메인 이벤트는 네티즌 Lv7.벌레가 2시간 안에 혼자서 24인용 텐트를 치는 것이다. 텐트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모양도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조건이다.

T24 운영위원회와 내기의 주인공은 행사 진행에 필요한 경품과 경비 등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소셜 네트워크 축제'는 해외에도 유사 사례가 있다. 지난해 6월 독일 함부르크에 사는 ‘테사’라는 소녀가 16번째 생일을 앞두고 생일 파티를 열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이를 본 네티즌 1500명이 테사의 집에 몰려들었다.
8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원초등학교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SLR 클럽의 'T24 소셜 페스티벌'이 열렸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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